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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자문 파트너 25% 감축… 혹독한 구조조정 나선 EY한영

입력 2025-10-01 17:47   수정 2025-10-02 09:49

이 기사는 10월 01일 17:4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빅4' 회계법인 중 한 곳인 EY한영이 재무자문(경영자문) 부문의 혹독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재무자문 시장에서 글로벌 투자은행(IB)은 물론 경쟁 회계법인인 삼일PwC와 삼정KPMG에도 경쟁력이 크게 밀려 일감이 줄어들면서다. EY한영은 비대했던 조직을 재정비하는 등 조직 효율화 과정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Y한영은 최근 1년 새 재무자문부문 소속 전체 파트너 중 약 25%가량을 내보냈다. 파트너 중에서 실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순서로 사실상 권고사직 수순을 밟은 것으로 전해졌다. 파트너를 중심으로 팀 단위로 짐을 싸서 EY한영을 떠난 이들도 있다.

파트너를 내보낸 뒤 저연차 인력으로 빈자리를 채우고 있지만 재무자문 부문 인력은 전반적으로 감소세다. 2024 회계연도(2024년 7월 1일~2025년 6월 30일) 기준 EY한영 재무자문부문 인력은 362명으로 집계됐다. 전년(433명) 대비 16.4% 줄었다. 2년 전(581명)과 비교하면 37.7%가량 감소했다. EY한영이 재무자문부문 인원수를 공개하기 시작한 2017 회계연도(411명) 이후 인력 규모가 가장 쪼그라든 상황이다.

재무자문은 M&A 전략을 총괄하고, 딜을 주도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회계감사와 세무자문 분야의 성장성이 정체된 가운데 재무자문은 회계법인의 새로운 먹거리로 자리 잡은 영역이다. 특히 저금리 기조로 유동성이 풍부하던 시절엔 '빅4' 회계법인이 경쟁적으로 재무자문 인력을 늘리고 조직을 키우기도 했다.

하지만 금리가 올라가고 M&A 거래가 줄어들면서 재무자문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주요 바이어인 대기업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M&A 시장 전반에 활력이 떨어졌다. 삼일PwC와 삼정KPMG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글로벌 IB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살아남았지만 EY한영은 점차 밀려나기 시작했다.

EY한영은 마켓인사이트가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집계한 2025년 3분기 누적 M&A 리그테이블 재무자문 분야에서도 13위에 그쳤다. 총 자문 규모는 880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경쟁사인 삼일PwC의 자문 규모(8조7986억원)의 10분의 1 수준이다.

일각에선 EY한영 재무자문부문이 악순환의 고리에 빠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감 축소→인력 구조조정→경쟁력 약화→일감 축소'로 이어지는 구조다. EY한영의 발 빠른 구조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시각도 있다. M&A 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높은 회계사 몸값으로 인해 적자를 보는 것보단 '정예부대'로 재무자문 조직을 꾸려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는 게 낫다는 설명이다.

EY한영은 법인 전반적으로 매출 규모보다는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내실 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24 회계연도에 EY한영의 매출(컨설팅 포함)은 7648억원으로 전년(7828억원) 대비 2.3% 줄었다. 대신 영업이익은 139억원으로 1년 전(92억원) 보다 51.1% 급증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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