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 01일 16:0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LG화학은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유동화해 1조9981억원을 확보한다.
LG화학은 1일 LG에너지솔루션 주식 575만주(2.46%)를 약 2조원에 처분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기초로 3년 간 국내 증권사와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맺었다.
PRS는 기업이 자회사 주식 등을 기초자산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파생상품 계약이다. 계약 기간 동안 투자자(증권사)에게 수수료를 지급하고, 계약 종료 후 주가 변동분에 따른 수익과 손실을 따로 정산한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가 기준 가격보다 하락하면 증권사는 LG화학으로부터 손실분을 보전받는다.
한국투자·KB·NH·신한투자·대신증권 등 대형 증권사가 대부분 참여했다. 대형 증권사는 4000억~5000억원 규모로 투자하고, 대신증권은 이보다 작은 규모를 투자할 예정이다.
LG화학 PRS의 금리는 연 4.2~4.3% 내외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회사채의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금리 2.73%에 1.40~1.50%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이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 81.8%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PRS 발행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비율은 79.38%로 하락했다. LG화학은 처분 목적에 대해 "재무구조 개선 등 기업가치 제고"라고 밝혔다.
처분 예정일은 11월 3일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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