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안선영(사진)이 치매를 앓는 어머니를 돌보던 중 남편과의 별거를 결심하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최근 안선영의 유튜브 채널에는 '평생 미워하던 엄마를 이해하고 용서하기까지... 가족이란 무엇일까?'라는 제목으로 영상 하나가 게재됐다.

영상에서 안선영은 최근 아들의 아이스하키 선수 육성을 위해 캐나다로 이주했지만, 치매 어머니 병간호를 위해 매달 서울에 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엄마를 대신 돌봐 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 엄마의 하나 남은 손위 언니인 이모도 현재 편찮으시다"라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제 욕심에 '가정의 대부분의 경제적인 모든 것들을 내가 다 떠안고 있었으니까 내가 결정할 수 있어. 우린 다 같이 살아야 해'라고 했다"며 "어머니가 뇌졸중으로 쓰러지시면서 가정에서 요양이 불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안 좋아지셨다. 간병인 분들을 붙여도 하루를 못 버티고 그만뒀다. 인격이 많이 변하셔서 괴팍하게 구셨다. 개인 병동에서 보호대를 하고 계셔야 할 정도로 상태가 안 좋아지셨다"고 밝혔다.
이어 "가정에서 요양이 불가능해질 때까지는 제가 꾸역꾸역(엄마를 돌봤다). 내가 엄마를 원망했던 게 미안해서 제가 그냥 그렇게 해주고 싶었다. 웃으면서 일을 하고 집에 가면 정신없이 집안일을 했다. 12시 되기 전에 급하게 물건 주문하는데, 건조기에 빨래가 있는데 아무도 안 꺼내는 상황이 됐다. 당연히 싸웠다"고 치매 어머니를 가정 요양하며 식구 간 갈등을 전했다.
결국 안선영은 "더는, 이대로 살다가는 모두가 불행하겠더라. 내가 그냥 결단을 내려야겠다 싶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분리를 좀 하자'였다"며 "같이 버글버글 지내는 동안 별거 아닌 게 다 원망 거리고 스트레스더라. 떨어져 사는 게 오히려 이 가족이 가족의 형태로 더 오래 같이 가는 방법이 아닐까 심각하게 고민하게 됐다"고 남편과 따로 지내기로 결정했음을 전했다.
그는 "따로 지만 오히려 (남편과) 매일 연락한다. 떨어져 있으니까 '오늘 애 뭐 먹었어?'라면서 연락한다. 아빠가 (집에) 있을 때는 내가 일터에 나와서 자유롭게 있고, 또 아빠도 제가 들어가면 일하러 나간다. 결국은 따로 또 같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안선영은 지난 8월, 남편과의 이혼설에 대해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한 네티즌의 "남편과 이혼은 하신 건 아니죠?"라는 질문에 "이미 몇 년 전부터 부부로는 합이 안 맞아 같이 안 다니지만, 아이 부모로서는 손발이 잘 맞아 아이를 위해 각각의 삶에 맞추어가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라며 남편과 별거를 암시하는 듯한 답변을 했던 바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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