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모 전 대통령비서실 인사비서관이 1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 도피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특별검사팀(이명현 특별검사) 조사에 출석했다. 이 전 비서관이 해병특검에 피의자로 소환된 것은 처음이다.
이날 오전 9시47분께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이 전 비서관은 "들어가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고생 많으십니다"라고 짤막하게 말하고 조사실로 향했다.
'이종섭 장관의 호주대사 내정은 윤석열 전 대통령 지시였나', '이 장관이 공수처에 고발된 걸 알면서 내정한 건 문제 된다고 생각 안 했나', '대통령이 이 장관 임명 절차를 보고받았나' 등 질의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 전 비서관은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부터 작년 1월까지 대통령의 인사 사무를 보좌하는 인사비서관을 지냈다.
특검팀은 이 전 비서관을 상대로 이 전 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하기 위한 인사 검증 절차가 제대로 진행됐는지, 대통령실 의중과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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