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범어동 부동산 시장이 하반기 들어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런 가운데 시장에서는 이 같은 범어동의 상승 흐름이 6월 말 ‘어나드 범어’ 견본주택 오픈을 기점으로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목이 쏠린다.실제 범어동 주요 단지에서는 최근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수성범어W’ 전용 102㎡(27층)는 이달 14일 21억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또 ‘힐스테이트 범어’ 전용 118㎡ 역시 지난 8월 19억 5,500만 원에 거래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분양시장도 활기를 보였다. 7월 분양한 ‘범어 2차 아이파크’는 단기간 완판 이후, 이달 진행된 보류지 4세대(전용면적 84㎡)도 모두 완판됐다. 특히 이들 보류지는 모두 13억 원대에 낙찰가를 형성하며, 분양 두 달 만에 2억 원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나 범어동 부동산의 활기를 다시 한 번 확인케 했다는 평가다.
이에 힘입어 8월부터는 범어동 시장 전체가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부동산R114에 따르면, 범어동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8월 1주 2,806만 원으로 전주(2,799만 원) 대비 상승한 뒤, 8월 3주차에 일시적으로 보합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 9월 넷째 주까지 매주 오름세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범어동, 특히 동대구로 일대는 그동안 전국적인 시장 침체 영향으로 가격 정체를 겪으며 다소 평가절하돼 왔다”면서 “다만 선도 지역은 언제나 시장을 가장 먼저 이끄는 특성이 있는데, 이번에 그 불씨 역할을 한 것이 어나드 범어다. 이미 지역 한계선으로 여겨지던 평당가 5천만 원을 돌파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러한 상승 흐름은 인근 지역으로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대구 부동산 업계는 범어동 일대 부동산 상승 흐름이 하반기 내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반등의 촉매 역할을 한 어나드 범어의 계약 순항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범어동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신규 단지가 공급되면 인근 단지까지 거래 심리가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분위기를 만든 어나드 범어는 선착순 동·호 지정 계약이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범어동 전반의 활기도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공급 감소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등 시장 환경 개선도 상승세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실제 대구의 입주 물량은 올해 하반기부터 2년간 연간 2만 호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며, 2027년에는 1,100세대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움직임 또한 국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키워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신규 단지 효과와 공급 감소, 금리 인하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대구 주택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자산가 중심의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범어동 일대의 활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비즈니스 온라인뉴스팀 기자 biz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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