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경퀸’ 김민솔이 생애 처음 출전한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대회에서 버디쇼를 펼치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민솔은 2일 전북 익산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우승상금 1억8000만원·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쳤다. 14점을 쌓은 김민솔은 이틀 합계 21점으로 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 단독 선두인 문정민(29점)과는 8점 차다.
이번 대회는 KLPGA투어 유일의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치러진다. 파는 0점, 버디 2점, 이글 5점, 앨버트로스 8점을 부여한다.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모두 ?3점으로 처리한다. 버디 이상을 기록하면 더 많은 점수를 쌓을 수 있기에 공격적인 플레이가 요구된다.
지난 8월 추천 선수로 출전한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깜짝 우승하며 정규 투어에 데뷔한 김민솔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의 대회가 처음이라고 했다. 그는 “리더보드에서 순위가 많이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아서 순위를 예측하기 힘든 것 같다”며 “제 플레이에만 집중해서 최대한 많은 버디를 잡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민솔은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도 우승 경쟁에 뛰어들 수 있었던 비결은 ‘정확한 샷’이었다. 그는 “첫날 같은 경우 전반이 끝난 뒤 한 시간을 쉬고 나가니 그린 스피드가 달라져 있었다”며 “오늘은 거리감에 집중해 정확한 샷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스가 페어웨이와 러프일 때 차이가 꽤 있고, 그린이 작아 런 계산을 잘해야 했는데 그런 부분이 잘 됐다”고 덧붙였다.
2개월 만에 시즌 2승째 도전에 나선 김민솔은 “큰 욕심을 내기보단 제 플레이에 집중하면 좋은 결과가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남은 시즌도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면서 더 발전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익산=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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