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사실상 승인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알트코인 현물 ETF 출시가 가상자산 강세장의 촉매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달 말 알트코인 현물 ETF을 신청한 발행사에게 기존에 제출했던 19b-4 양식(거래소 규정 개정 공식요청서)의 철회를 지시했다. 19b-4 서류는 거래소에 새로운 금융상품을 도입하기 위해 제출하는 서류로, 가상자산 현물 ETF를 출시하기 위한 핵심 절차다.
SEC는 ETF 상장 절차 간소화를 위해 철회를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SEC는 지난달 중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상품 기반 신탁 지분(Commodity-based Trust Shares)에 대한 일반 상장 기준(Generic Listing Standard)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나스닥, 뉴욕증권거래소(NYSE),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등 거래소는 일정 요건을 충족한 상품 기반 신탁 수익증권을 자체 상장·거래할 수 있게 됐다.
주목할 건 디지털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상품도 상품 기반 신탁 수익증권에 포함됐다는 점이다. 알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폴 앳킨스 SEC 위원장은 이번 조치에 대해 "투자자 선택권을 극대화하고 시장 혁신을 촉진하는 조치"라며 "미국 자본시장이 디지털자산의 핵심 무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기존에는 19b-4 서류가 접수되면 SEC가 일일이 심사해 대부분 '연기'나 '거절'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는 요건만 충족하면 자동 승인되는 구조로, 알트코인 현물 ETF에는 큰 호재"라고 분석했다.
현물 ETF의 유력한 차기 주자로는 솔라나(SOL)와 엑스알피(XRP)가 거론된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이미 솔라나와 엑스알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상품(ETP)이 미국 내에서 거래되고 있어서다. ETF액션(ETFAction)에 따르면 현재 거래 중인 솔라나 ETF와 엑스알피 ETF의 운용규모(AUM)는 각각 2억 3000만달러, 2억달러 규모다.SEC는 상장 절차 간소화 직후 뉴욕증권거래소가 제출한 그레이스케일 디지털라지캡(GDLC) 펀드를 승인하기도 했다. 해당 펀드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에이다(ADA), 솔라나, 엑스알피 등 5개 토큰의 가격을 추종하는 다중 가상자산 ETP로, 솔라나와 엑스알피가 포함됐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는 "솔라나 현물 ETF 승인 확률은 사실상 100%"라며 "이제는 자산운용사가 제출한 증권신고서(S-1)를 SEC가 형식적으로 승인하는 절차만 남았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나딕 ETF닷컴 회장은 "향후 60~90일 내로 솔라나, 엑스알피 들을 추종하는 ETF 상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선 ETF가 출시될 경우 가격 반등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ETF 출시와 함께 기관 자금이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매트 호건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솔라나 같은 알트코인은 ETF 승인을 계기로 기관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실제 수요가 뒷받침돼야 하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처럼 실제 자금 유입이 확인된 후에 강세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가상자산 분석가 노엘 애치슨도 "올 4분기에 가상자산 강세장이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새로운 ETF 출시가 예상되는 만큼 비트코인, 이더리움에서 중소형 알트코인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동할 것"이라고 했다.
신중론도 제기된다. 제프리 딩 해시키 그룹 수석 애널리스트는 "솔라나 ETF 출범은 단기 투기적 매수를 불러올 수 있지만 승인 직후 차익실현 매도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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