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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압박에 '중국만 살판 났다'…세계 경제 '속앓이'

입력 2025-10-06 20:36   수정 2025-10-06 20:37



미국과 무역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 중국의 수출 실적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미국이 자국 우선주의와 고관세율 압박으로 세계 무역 질서를 재편하는 가운데 중국만 나홀로 수출 성장세를 기록하는 모습이다. 미국 판로가 막히자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으로 재빠르게 눈을 돌린 영향이다.
올해 사상 최대 무역 흑자 점쳐져
6일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도의 올 8월 대중 수입은 125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프리카를 향한 중국의 수출도 해마다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우 올 들어서만 중국산 자동차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중국산 제품의 판매 역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의 정점을 넘어선 상태다. 칠레와 에콰도르는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테무의 월별 이용자가 올 들어 143% 급증했다.

일각에선 올해 중국이 사상 최대 규모인 1조2000억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최근 중국의 수출 선전에는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대중 압박에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다른 수출 통로를 찾은 영향이 크다.



아울러 중국 내부 문제도 맞물려 있다. 중국 정부는 전통 산업인 철강부터 전기차와 태양광 같은 신산업, 배달 등 식품 분야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과잉 생산·출혈 경쟁과 싸우고 있다. 주요 산업에서 소비 침체로 물건 값을 아무리 낮춰도 판매되지 않으니 악성 재고가 쌓이고 업체간 출혈 경쟁은 더욱 심화돼서다.

중국 정부는 27년 만에 가격법 개정까지 하면서 저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업체들로부터 재발 방지 서약을 받아내고 있다. 신규 생산 능력까지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중국 업체들은 중국 시장이 아닌 해외 시장으로 더 눈을 돌리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미 외교 전략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의 수출 드라이브가 미국에 대한 중국의 무역 협상력을 높이는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어서다. 미국 소비자가 없어도 중국이 건재하다는 걸 우회적으로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저가산 범람에 속내 복잡한 각국
중국산 제품이 늘어나는 것을 바라보는 각국의 속내는 복잡하다. 저가의 중국산 제품이 쏟아지면서 자국 산업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커져서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관세 협상이 제대로 마무리 되지도 않았는데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과 또 다른 무역 갈등을 벌이는 건 쉽지 않은 선택이라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감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멕시코 정도만 중국산 제품에 반격을 가할 움직임을 띠고 있다.

이 덕분에 중국은 경제 성장률 급락이라는 악재를 일단 피하는 모습이다. 미국과 관세 전쟁으로 많은 경제학자들이 올 초부터 중국의 경제 성장률 급락을 경고해왔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중국산 저가 제품의 공세를 막는건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의 징벌 관세와 중국 정부의 단속 조치에도 성장세를 멈추지 않는 중국 전기차가 대표적인 사례다. 올 들어 첫 7개월 동안 비야디(BYD), 니오, 샤오펑 등 중국 전기차 업체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슷한 규모의 전기차를 수출했다.

다만 이렇게 되면 중국의 과잉 생산 문제가 다른 국가로 전이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현재도 중국 내부에서 소화되지 못한 각종 제품이 해외 시장으로 풀리고 있는 실정이다. 다른 국가도 차차 중국산 '저가 중독'에 빠질 수 있다는 의미다.

한 중국 경제 전문가는 "이같은 현상이 중국 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지는 고민해봐야 한다"며 "소비 등이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이익 없는 성장만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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