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오는 4일 예정된 김건희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소환 조사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 총재 측은 이날 특검팀에 "건강상 이유로 4일 출석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향후 특검 조사에도 모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전달했다. 한 총재의 2차 구속 만기는 지난 1일 구속적부심 심사 일정으로 하루 연기돼 오는 12일이다.
한 총재는 지난달 22일 증거 인멸 우려를 이유로 구속됐다. 그는 지난달 29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공범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구속기소)과 각각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한 총재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외에도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상 횡령,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를 받는다. 권 의원은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지난 2022년 1월 한 총재의 지시·승인을 받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구속기소)으로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직후 통일교 현안을 국가 정책으로 추진해달라는 청탁 명목으로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한 총재는 2022년 2~3월께 권 의원을 두 번 만나 금품이 담긴 쇼핑백을 건넨 의혹도 받는다. 한 총재는 특검팀 조사에서 넥타이가 든 쇼핑백과 세뱃돈 명목으로 100만원을 각각 건넸다고 인정했다.
한 총재는 2022년 4~7월 윤 전 본부장이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백 등 총 8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하고 교단 현안을 청탁하는 데 관여한 혐의도 적용됐다.
김 여사에게 건넬 금품을 교단 자금으로 구매하고, 2022년 10월 자신의 원정 도박 의혹에 관한 경찰 수사에 대비해 윤 전 본부장에게 증거 인멸을 지시한 혐의도 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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