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가 진행 중인 가운데 다카이치 사나에(64) 전 경제안보상과 고이즈미 신지로(44) 농림상이 결선 투표에 진출했다.
자민당이 4일 오후 도쿄 당 본부에서 개최한 제29대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83표,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64표를 각각 얻어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후보 5명 중 과반(295표) 득표자가 없어 상위 2명이 결선을 치르게 됐다.
앞서 진행된 당원(당비 납부 일본 국적자)·당우(자민당 후원 정치단체 회원)) 투표에서는 다카이치가 약 42.1%, 고이즈미가 약 26.4% 득표하면서 차이가 벌어졌지만, 뒤이어 진행된 의원 투표에서 고이즈미가 더 많은 표를 가져갔다. 이에 따라 과반 지지율을 얻은 후보가 발생하지 않았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이번 선거 양강 후보로 꼽혀 왔다.
결선 투표에서는 당원·당우 투표와 의원 투표가 다시 진행되는데, 이중 당원·당우표 할당이 줄어들어 국회의원 표가 결과를 좌우한다.
자민당 신임 총재는 오는 15일께 실시될 국회 총리 지명선거를 거쳐 이시바 시게루 총리 후임 총리가 될 것이 유력시된다. 현재 일본 국회는 여소야대 구도이지만, 야권이 분열해 제1당인 자민당 총재가 총리 지명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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