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관광재단이 추석 당일 서울에서 볼 수 있는 '달빛 명소'를 추천했다. 한가위 비 예보에 보름달이 잘 보이지 않아도 언제든지 달빛을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체험 장소가 포함됐다.
5일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서울 보름달 명소는 낙산공원, 한강 노들섬, 여의도 서울달 3군데가 꼽혔다.
첫 번째로 낙산공원은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주인공들이 마주했던 장소로 각광받았던 곳이다. 영화 속 장면처럼 고즈넉한 성곽길과 로맨틱한 야경,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낙산은 서울의 내사산의 하나로 좌청룡에 해당한다. 낙산공원에선 남산과 북한산의 다양한 경관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서울관광재단은 해가 지기 전에 천천히 낙산공원을 산책하며 성벽에 담긴 역사를 함께 감상하기를 추천했다.
낙산공원 입구에 있는 낙산전시관은 낙산의 유래, 역사적 인물, 한양도성의 사진 자료와 모형이 전시돼있다. 주말에는 서울한양도성에 관한 공원 이용 프로그램이 운영돼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공원 중앙광장의 무대, 매점 등이 있고 바로 아래 주차장이 있다. 다만, 주차장의 수용 대수가 29대로 적은 편에 속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로 한강 노들섬은 '달빛노들'이라는 조형물이 있는 장소다. 높이 12m로 거대한 보름달을 형상화한 이 조형물은 강물과 도심 풍경을 함께 비춰 흐린 날에도 맑은 날에도 달을 즐길 수 있게한다.
4만5000개의 구멍을 통해 새어 나오는 빛줄기가 달빛노들의 특징이다. 빛줄기를 통해 강물에 달무리를 그리는 것. 특히 30분마다 비추는 조명으로 인해 '삭-초승-상현-보름-하현-그믐'까지의 변화를 보여준다. 구의 형태가 아니라 두 개의 원형 구조물을 서로 기대게 만들어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시시각각 달의 모습이 바뀐다.
노들섬에는 한강과 도심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2층 높이의 전망대도 설치돼있다. 내외부에 길게 이어지는 원목데크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계단이 연결돼 있다.
또 잦은 심수와 수위변화로 설치가 어려운 구역이라 집중호우에도 수면 위로 떠오르는 시설을 활용해 완성했다. 연결부를 따라 이어지는 데크에는 작은 무대가 마련돼 소규모 공연도 열 수 있다.
노들섬뿐만 아니라 한강 위 다리 카페에서도 보름달을 즐길 수 있다. 지난해 10월 한강대교, 한남대교, 양화대교 동·서편, 네 개의 다리에 전망 카페가 문을 열었다.
네 곳의 카페는 각기 다른 뷰를 가지고 있다. 한강대교에 자리한 '견우카페'(어반플랜트 한강대교점)와 한남대교에 있는 '새말카페'(어반플랜트 한남대교점)는 '도심 속 정원'을 콘셉트로 한 장소다. 식물이 가득한 인테리어와 함께 브런치 메뉴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양화대교에는 카페 진정성이 두 개의 공간을 운영한다. 동편에 있는 '양화카페'(티하우스)는 다양한 차와 함께 차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서편의 '선유카페'(커피하우스)는 스페셜티 커피를 전문으로 한다.
마지막으로는 여의도 서울달이 선정됐다. 서울달은 최대 130m까지 올라가 높은 곳에서 더 높은 서울의 하늘을 볼 수 있는 장소다.
서울달은 15명 내외가 탑승할 수 있는 시설물로 서울의 밤하늘에 떠올라 360도의 파노라마 뷰를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여의도의 마천루 방향부터 넓게 펼쳐진 국회의사당과 한강까지 한 바퀴를 둘러볼 수 있다.
특히 일몰 시간에 탑승하면 노을과 야경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서울달 티켓 구매는 현장 발권과 온라인 예매 모두 가능하다. 온라인 예매는 '네이버 예약'과 '카카오 예약하기'를 통해 사전에 진행할 수 있다.
날씨에 따라 운행 여부가 달라져 비행 정보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서울달 정보 알리미 홈페이지에서 주, 일 단위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서울달 현장에서는 한가위 기간 '서울달 추석 마중 이벤트'가 진행된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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