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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 제 공격 너그럽게 봐주세요"…여야 대변인 문자 화제

입력 2025-10-10 09:47   수정 2025-10-10 09:48


여야의 '극한 정쟁'이 끝을 모르고 이어지면서 국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수석대변인이 나눈 훈훈한 문자메시지가 정치권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0일 페이스북에 '박성훈 국회의원을 칭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어제 오후 박성훈 의원으로부터 문자메시지가 왔다. '논평으로 공격한 것이 미안하다'는 거였다"며 "당의 수석대변인은 각 당의 입장을 말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때로는 거친 언어로 상대방을 공격해야 하는 숙명을 갖고 있다"고 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또 발단은 제가 '독버섯'으로 선공했기 때문에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어쩔 수 없이 '균'으로 맞받았는데, 그게 마음에 걸려 제게 사과를 한 것"이라며 "참 선하고 여린 마음을 가진 분이고, 어쩌면 큰 용기를 지닌 분이다. 제가 먼저 공격했으니 사과를 하려면 제가 먼저 했어야 맞다. 선배 노릇을 못해 미안하다"고 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박성훈 수석대변인과의 지난 9월 8일 양당 합동 브리핑을 떠올리며 "박성훈 의원님의 용기 있는 말씀 한마디가 또 오늘 우리를 이렇게 선하게 이끌고 있다"며 "감사하고 응원한다. 저도 과한 표현한 것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 양당의 관계가 이렇게 한 걸음 한 걸음씩 '신뢰와 공감'으로 국민께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지난 8일 국민의힘에 대해 "독버섯처럼 고개를 쳐들고 올라오고 있다"고 논평한 박수현 수석대변인을 겨냥해 반박 논평을 내고 "민주당은 상대를 독버섯이라 부르기 전에 자신들의 독선이 대한민국을 좀먹는 균이 되고 있음을 성찰해야 한다"고 했다.

선배 정치인을 공격했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거웠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 후 박수현 수석대변인에게 명절 인사차 연락해 "선배님 추석 명절 잘 보내셨는지 전화드렸다. 언제나 존경하는 마음으로 더 잘 모시겠다. 시간 되실 때 식사라도 모시겠다"며 "어제 선배님에 대한 공격 너그럽게 이해해달라"고 한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여야가 싸울 땐 싸우더라도 화합하는 모습도 많이 보여줘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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