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독일 인피니언은 지난해 8월 말레이시아 케다주에 실리콘카바이드(SiC) 기반의 전력 반도체 생산 공장(팹)을 설립했다. 2027년까지 70억유로(약 11조5000억원)가 투입되는 이 공장은 세계 SiC 팹 가운데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말레이시아엔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첨단 후공정 시설도 몰려 있다. 1972년 페낭주에 후공정 생산라인을 건설한 인텔은 지난해부터 70억달러를 투입해 3차원(3D)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구축 중이다. 마이크론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X-팹 등도 말레이시아에 생산 기지를 구축했다.
인도엔 초대형 연구개발(R&D)센터가 들어서고 있다. 미국 반도체 장비 업체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인도 벵갈루루에 향후 4년간 4억달러를 투자해 R&D센터를 세울 계획이다. 네덜란드 NXP반도체는 인도에 4개의 반도체 설계 센터를 세워 3000명의 연구 인력을 채용한 데 이어 지난해 10억달러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인도엔 세계 엔지니어의 20% 수준인 30만 명의 반도체 설계 인력이 일하고 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