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4일 지역 상권 활성화와 민생회복 소비 쿠폰 정책에 대한 국민 의견을 직접 듣는다. 추석 연휴 내내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을 두고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민생·정책 행보에 속도를 내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10일 페이스북에 "국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정책에 담아내기 위한 소통의 장 '디지털 토크 라이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인 언급한 자리는 소비 쿠폰 사용 경험담과 건의사항을 전하는 즉석 간담회 형태가 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현장의 목소리를 들려줄 국민 패널을 모신다"며 "정책의 효과, 아쉬웠던 점, 그리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제언까지 여러분의 소중한 목소리가 대한민국 정책의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는 14일 오후 2시 서울 시내에서 열리며 참가 대상은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소비쿠폰 사용 경험이 있는 국민이다. 이날부터 이틀간 네이버폼을 통해 참가 신청을 받아 확정되면 13일까지 개별 통보된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지역 타운홀미팅, 청년 토크콘서트 등 대중들과 직접 만남을 가지며 경청하고 토론하는 형태의 '스킨십 정치'를 지향하고 있다.
과거 대통령들은 국민들과 어떻게 소통했을까.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부터 취임 후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TV 생방송으로 국정 현안에 대해 국민과 직접 소통을 시도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네이트, 다음, 야후, 엠파스, 파란 등 5개 주요 포털사이트가 공동 주관하는 형태로 '국민과의 대화'를 열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200일 전후로 TV 생중계 형식으로 국민 패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대화의 자리를 마련했다. 또 매주 월요일 아침 라디오를 통해 정기적으로 국민에게 국정 현안과 자신의 생각을 직접 전달하는 형식을 활용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생중계 방송과 별도로 청와대 홈페이지에 '국민청원'을 도입해 일정 인원 이상이 동의하면 청와대 수석이나 관련 부처의 장관이 직접 답변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초에는 약식 회견 형태의 '도어스테핑'을 진행하다 중단했고, 현재 이 대통령이 몇 차례 진행한 타운홀 미팅과 유사한 형식의 민생토론회를 주재해 국민 패널의 목소리를 들었다.
전직 대통령들의 소통은 저마다 방법은 달라도 개방성을 높이고 공감을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국민적 관심을 끌었다. 반면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나 과도한 연출 등으로 여론이나 야당의 뭇매를 맞은 일도 적지 않다.
이 대통령의 경우 임기 초 타운홀미팅 등으로 국민과의 직접 소통으로 민생을 챙기는 이미지를 보이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50~60%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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