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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상 수상' 美 영화배우 다이앤 키튼 별세…향년 79세

입력 2025-10-12 10:48   수정 2025-10-12 10:49



영화 '애니 홀', '대부' 시리즈, '신부의 아버지' 등에 출연한 미국 배우 다이앤 키튼이 별세했다. 향년 79세.

1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유족 대변인은 키튼이 자택이 있는 캘리포니아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키튼은 1977년 4월 우디 앨런이 주연과 감독을 겸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 '애니 홀'에서 앨런의 괴짜 같은 연인 역으로 열연했고, 이듬해 오스카상을 받았다. 1981년엔 정치 드라마 '레즈'에서 미국 기자 루이즈 브라이언트 역할을, 1996년 '마빈의 방'에서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이모 역할을 탁월하게 소화해 호평을 받았다.

2004년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에서는 잭 니컬슨과 호흡을 맞추며 세 차례 더 오스카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대부' 3부작, '첫 번째 부인 클럽' 등 6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다. AP 통신은 "키튼은 특유의 재치 있고 활기찬 태도와 깊이 있는 연기로 한 세대의 가장 독보적인 배우 중 한 명이었다"고 전했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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