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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 마디에…美 M7 시총, 하루 만에 1100조원 날아갔다

입력 2025-10-12 17:45   수정 2025-10-20 15:5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와 관련해 대(對)중국 고율 관세 등 강력 대응을 시사하자 상승세를 탔던 미국 증시가 급락했다. 미·중 무역 전쟁 가능성이 다시 불거지자 투자자들이 인공지능(AI) 분야 등 기술주를 매도하고,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으로 이동했다. 고평가 논란이 제기돼 온 미국 주식이 이번 미·중 갈등을 계기로 무너질 것이란 우려가 있지만, 미국 기업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하면서 반등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엔비디아 등 줄줄이 급락
지난 1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2.60포인트(2.71%) 떨어진 6552.51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56% 급락한 22,204.43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불확실성이 한창이던 지난 4월 10일 4.31% 폭락한 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주가 급락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에 대한 반응으로 SNS에 “대규모 관세 부과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영향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게시물이 올라오기 전까지만 해도 증시는 사상 최고치 근처였지만 몇 시간 만에 분위기가 급변했다”며 “투자자들이 다시 ‘무역 전쟁 공포’로 손에 땀을 쥐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상승 폭이 컸던 기술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8.83%), 시놉시스(-9.39%),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8.28%) 등 반도체 고성장주가 이날 낙폭 상위권에 올랐다. 엔비디아(-4.91%) 등 대형 기술주도 급락했다. CNBC는 “7개 기술 대형주(M7)의 시가총액이 이날 하루 총 7700억달러(약 1100조원)가량 증발했다”고 했다. 미국 재무관리업체 비라일리웰스의 아트 호건 수석시장전략가는 “기술주는 중국에 제조업과 대형 고객이라는 측면에서 상당히 노출돼 있었다”고 말했다.

투자 불안이 커지자 안전자산 선호 심리는 강화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이날 0.09%포인트 이상 하락한 연 4.051%를 기록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도 21.66까지 올랐다. 장중 22.42까지 치솟아 6월 19일 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미국 투자분석업체 펀드스트랫의 톰 리 설립자는 “VIX 급등은 투자자들이 보호막을 찾고 있다는 신호”라며 “모든 걸 팔 수는 없으니 우선 변동성을 사서 헤징할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 “단기 변동성…저가 진입 기회도”
월가에서는 기술주를 포함해 그동안 높은 수익률을 보인 투자 종목의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하기 시작했다. 자동차, 의류, 화장품·미용 등 무역 민감형 종목도 검토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월가 대형 투자은행(IB)처럼 변동성 장세에 대응할 트레이딩 사업이 크지 않은 지방은행도 무역 분쟁의 파급 영향에 노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부 투자자는 미국 증시가 최근 장기 랠리 속에 높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트럼프발 미·중 무역 분쟁에 더 취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미국 주요 기업의 주가가 확고한 수익성에 기반하고 있어 반등 모멘텀이 생길 것이란 낙관론도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1년간 S&P500 기업의 순이익이 16%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티아스 샤이버 올스프링글로벌인베스트먼트 전략가는 “(미·중 분쟁으로) 단기적인 변동성이 커지겠지만 저가 진입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며 “미국 기업의 펀더멘털은 개선되고 있고, 수익도 좋다”고 언급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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