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해양 담당 정부 부처를 수도에서 옮긴 뒤 지중해 최대 항만이자 세계적인 해양 허브로 발돋움한 그리스 피레우스를 부산이 나아가야 할 모델로 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피레우스는 1954년 그리스의 해양도서정책부가 아테네에서 이전한 뒤 글로벌 해양 중심 도시로 발전했다.
박 시장은 “수도권 쏠림 현상을 극복하고 지역 내수를 살리기 위해서는 지방 자체의 경쟁력을 구축해야 한다”며 “부산을 피레우스와 맞먹는 해양 클러스터로 만들어 일자리가 많고 청년이 머무는 도시로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극항로가 열리면 세계적으로 부산만큼 뛰어난 입지를 갖춘 해양 도시가 없을 것”이라며 “피레우스가 지중해와 수에즈운하, 인도양을 연결하는 남방항로의 거점이라면 부산은 아시아와 북극, 유럽을 연결하는 북방항로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은 61주년 창간기획으로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소중(小中)한 만남’ 시리즈를 연재한다. 내수 경기의 핵심 주체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방자치단체장 등이 만나 지방 소멸 개선 및 내수 진작 방안을 마련하는 데 머리를 맞대자는 취지다. 첫 순서로 박 시장이 부산에서 활동하는 기업인, 소상공인과 함께한 간담회 내용을 소개한다.
부산=이정선 중기선임기자 leeway@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