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08.62
(8.70
0.21%)
코스닥
915.20
(4.36
0.47%)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넷플릭스가 증명한 'K콘텐츠 낙수효과'

입력 2025-10-13 15:56   수정 2025-10-13 15:57

글로벌동영상서비스(OTT) 1위 자리 굳히기에 나선 넷플릭스가 콘텐츠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 성공했다. 보유한 콘텐츠를 통해 내수경제 활성화, 고용 창출 등 긍정적 파급 효과가 가시화하면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최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에 맞춰 대대적인 행사를 열며 한국을 찾았다. 한국 시장에 대한 넷플릭스의 관심을 보여준 셈이다. ‘크리에이티브 아시아’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콘텐츠 속 한국의 일상적인 모습에 열광하는 시청자가 늘었다”며 “이는 국내 다양한 산업에 낙수효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누적 시청 수 3억 회를 돌파한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관심이 엔터테인먼트업계를 넘어 국내 이종산업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구글트렌드는 지난 6월 20일 영화가 공개된 직후 ‘한국’ 검색량이 두 배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식에 대한 검색량도 75% 늘어났다.

업계에 따르면 콘텐츠와 OTT 등의 낙수효과는 고용 창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은 생산자 서비스 중 정보기술(IT) 및 콘텐츠 관련 서비스 수출로 유발된 취업자 수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7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15.1%이던 전체 서비스 수출이나 4%대에 머무른 공산품 수출을 크게 앞섰다.

한국은행은 “해당 부문이 고학력, 고숙련, 상용직 비중이 높을 뿐 아니라 청년층 비중도 커 양질의 일자리를 확대하는 데 도움을 준다”며 “콘텐츠 제작자 외에도 출연자, 매니저, 카메라, 조명, OTT 운영·관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취업자가 상당히 많다”고 했다.

넷플릭스는 “콘텐츠를 통해 내수 경제를 일으키는 데 글로벌 OTT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가 국내 시장에 진출하면서 한류의 적용 범위가 확대됐고, 이로 인해 국가 브랜드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는 것이다.

업계 전문가는 콘텐츠를 통해 한국을 향한 관심이 촉발되면 이를 가장 쉽게 수익화할 수 있는 영역인 경공업과 관광이 직간접적인 긍정적 수혜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 콘텐츠의 인기로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 역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5월 기준 720만674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7% 증가했다. 올해 예상되는 외국인 관광객은 1800만 명으로 역대 최다인 2019년 175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2분기 외래관광객 조사 보고서를 보면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 여행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로 ‘한류 콘텐츠를 접하고 나서’(39.6%)를 가장 많이 꼽았다. 해당 응답은 전년 동기 대비 10%포인트 늘어 콘텐츠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넷플릭스는 “콘텐츠가 지역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직간접적 영향을 촉진하기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현지 인력들과 함께 콘텐츠를 촬영하고 제작하며 지역경제 부흥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20일 뉴질랜드 사례를 소개했다. 넷플릭스가 제시한 2023년 미국영화협회 자료에 따르면 넷플릭스 ‘스위트 투스’ 시즌 1은 정부와 함께 지역경제를 살리자는 측면에서 제작비 유치를 통해 총 4600만뉴질랜드달러 이상의 현지 제작비 지출을 유인했다. 이런 제작비 지출을 통해 2020년 넷플릭스는 뉴질랜드 국내총생산(GDP)에 6600만뉴질랜드달러 이상의 기여를 했고 현지 인력 창출에도 유의미한 결과를 거뒀다고 분석했다. 당시 뉴질랜드 정부는 넷플릭스 시리즈 제작에 따른 직간접 고용 효과로 1180여 개의 정규직 및 비정규직 일자리가 만들어졌다고 발표했다.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은 “콘텐츠의 성공은 이제 문화 현상을 넘어 연관 산업의 성장과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경제적 파급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를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서는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플랫폼과의 전략적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