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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떨어졌다고 덜컥 샀다간"…증권가 '경고' [종목+]

입력 2025-10-13 13:39   수정 2025-10-13 14:05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재점화하면서 13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장중 동반 약세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반도체주 변동성이 단기 확대될 수 있다면서, 섣불리 저가 매수에 나서는 전략은 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5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200원(3.39%) 내린 9만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한때 9만700원까지 밀렸지만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주가가 반락한 건 지난달 30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도 4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9500원(4.56%) 하락한 40만8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매 추이는 다소 엇갈리는 모양새다. 오전장 외국인은 이들 두 종목을 동반 순매도했으나 오후 들어 삼성전자를 다시 사들이고 나섰다. 이날 오후 1시 25분 기준 외국인 매매상위(잠정치) 집계에서 삼성전자는 순매수 5845억원, SK하이닉스는 918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이날 두 종목의 하락은 미국과 중국 간 관세 갈등이 다시 부각되면서 국내 증시 투자심리가 급격히 식은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주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행보를 비판하면서 "내달 1일부터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뉴욕증시는 즉각 반응했다. 양국 무역 갈등이 재차 본격화할 수 있단 우려에 미국 기술주 중심으로 실망 매물이 출회됐다. 테슬라와 엔비디아가 5% 안팎으로 급락했고 애플(-3.45%) 등을 비롯한 주요 기술주 주가가 줄줄이 밀렸다.

이후 트럼프가 상황 정리에 나서면서 시장 우려는 일부 덜어낸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며 "모든 것이 잘 될 것이다. 시(시진핑) 주석은 자신의 나라에 대공황이 오길 원하지 않고 나도 마찬가지다. 미국은 중국을 돕고 싶어 하며 해치고 싶지 않다"고 적었다. 그럼에도 시장의 우려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 모습이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단기간 급등세를 이어온 국내 반도체주가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중국 관세 예고와 중국의 희토류 통제 행보 속에서 단기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시황 전문 연구원은 "한동안 주식시장에선 미·중 무역갈등을 위험 요인 측면에서 후순위로 취급해왔다.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발언 충격이 체감상으로 더 크게 다가왔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주에도 시장참여자들은 관련 소식을 따라갈 것이며 그 과정에서 올 4월 상호관세가 촉발한 폭락장이 재연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주가에 반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정훈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팀장은 반도체 업종이 단기 과열 국면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과 중국의 희토류 수출 관련 움직임을 감안할 때 인공지능(AI) 칩 중심 반도체주 매도 명분이 커졌다"고 말했다.

서 팀장은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나 겁을 먹고 발을 뺀다는 의미의 '타코'(TACO·Trump always chickens out) 트레이드를 염두에 두고 '바이 더 딥(Buy the Dip·떨어지면 더 사라)'에 나서는 건 위험하다"며 "그간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희토류가 가진 중요성을 생각하면, 그간 크게 올랐던 AI 칩 관련주들은 더 큰 변동성을 경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BNK투자증권도 '한국의 반도체주'와 '미국의 성장주' 두 축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역사적 최고 수준까지 올라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 증권사 김성노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주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017~2018년의 '반도체 빅사이클' 시기의 수준을 넘어섰다"며 "2000년 이후 코스피 대비 반도체주의 상대강도도 80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성적인 투자자라면 추격 매수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수준"이라며 "코스피 대비 추가적인 아웃퍼폼(초과 수익)을 기대하기보다는 트레이딩에 집중하는 게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짚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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