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트 장관은 13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미·중 관계에 대해 “우리는 상당한 수준으로 (긴장을) 완화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 시 주석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100% 추가) 관세가 11월 1일 전에는 발효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에 발끈해 시 주석과의 만남을 취소할 수 있다고 했지만 회담이 예정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못박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그(시 주석)는 자국이 불황에 빠지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나 역시 마찬가지”라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중국과 잘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은 여전히 강경 모드다. 중국 상무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미·중) 양국은 경제·무역 협상 메커니즘 틀 안에서 계속 소통을 유지하고 있고, 어제도 실무진 회담을 했다”면서도 “협력하면 모두에 이롭고 싸우면 모두가 다친다”고 경고했다.
대미 무역 협상 카드로 부상한 대두(콩)도 전면에 내세웠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중국의 올 9월 대두 수입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을 거론하며 “관세 압박 속에서 중국과 중남미 국가 간 무역 관계가 강화되고 있다는 상징”이라며 “무역 다각화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외에 다른 지역에서 대두 수입을 늘리고 있다고 미국을 압박한 것이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