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특히 인공지능(AI)은 국내외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한 부문이다. 빅테크는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견고하고 AI 기반으로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주가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높은데도 여전히 투자자에게 꼭 ‘담아야 할 투자처’로 꼽힌다.이런 가운데 최근 AI ETF 시장에서도 가장 큰 자금이 흘러 들어가는 ETF가 있다. 작년 4분기 블랙록에서 상장한 AI 액티브 ETF ‘아이셰어즈 AI 이노베이션 앤드 테크 액티브(BAI)’다. 글로벌 AI 관련 기업과 기술주에 대한 압축적 투자 전략을 추구한다.
BAI는 특정 벤치마크를 추종하는 패시브형 ETF와 다르게 벤치마크 없이 액티브로 운용된다. 단순히 기초지수 움직임을 추종하는 게 아니라 펀드매니저 재량으로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는 얘기다.
이 ETF 포트폴리오는 AI 관련 기술주 40여 개로 구성돼 있다. 상위 보유 종목엔 엔비디아, 브로드컴, 메타플랫폼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의 주요 빅테크 기업이 많다. 이와 함께 TSMC, 소프트뱅크 같은 미국 외 주요 기술기업에도 투자한다.
BAI의 최근 성과는 대표적 미국 기술주 업종 ETF인 ‘아이셰어즈 US 테크놀로지(IYW)’ ‘테크놀로지 셀렉트 섹터 SPDR(XLK)’보다 높다. 지난달 말까지 최근 3개월간 BAI는 21% 수익률을 냈다. IYW는 14%, XLK는 12%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에 걸맞게 올해 자금 유입세도 두드러진다. 지난달까지 최근 한 달간 BAI에만 29억달러가 유입됐다. BAI의 총자산 규모가 59억달러임을 감안하면 최근 한 달간 총 자산의 절반에 달하는 자금이 들어온 셈이다. 이에 따라 BAI는 미국의 AI 테마 ETF 중 대표 격이던 ‘글로벌X AI 앤드 빅데이터(AIQ)’를 넘어 AI 테마 ETF 중 가장 많은 자산을 운용하게 됐다. 앞서 언급한 수익률에 더해 BAI가 액티브형 ETF인데도 패시브 ETF인 AIQ보다 보수가 저렴하다는 점 또한 경쟁력으로 부각된 모습이다.
수익률, 운용 보수 등 경쟁력을 기반으로 BAI는 최근 글로벌 주요 ETF 마켓 포트폴리오(EMP) 펀드에 편입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향후 미국 시장에서 글로벌 AI 테마에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는 관심 목록에 추가할 만한 ETF다.
임은혜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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