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동계 시즌(10월 말~3월 말)을 앞두고 신규 노선 취항에 나선다. 항공업계에서 통상 동계 시즌은 비수기로 여겨지지만 여행객 수요가 예상되는 신규 노선 발굴로 대응할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동계 스케줄은 오는 26일부터 내년 3월28일까지다. 항공사는 매년 하계와 동계 시즌으로 나눠 주요 운항 스케줄을 운영하는데 동계 스케줄은 매년 10월 마지막 일요일에 시작한다.
겨울철 풍속 변화를 감안한 운항 소요 시간 차이를 조정하고 세계 각국에서 시행하는 서머타임(DST)에 의한 시차 혼선을 줄이기 위해서다. 국내 항공사들은 동계 시즌 오픈에 맞춰 계절성 노선을 정비해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오는 26일부터 인천~인도네시아 마나도 노선에 단독 취항한다. 이 노선은 국내외 항공사 가운데 이스타항공이 유일하게 운항한다. 이달 26일부터 12월16일까지는 주 4회(수·목·토·일) 운항하며 12월17일부터는 주 7회 매일 운항한다.
마나도는 휴화산과 에메랄드빛 바다 등의 자연경관을 갖춘 휴양지로, 연중 평균 기온이 약 26도로 온화하고 스노클링 및 트레킹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어 '인도네시아의 숨겨진 낙원'으로 불린다.
다음달 21일부터는 인천~가고시마 노선도 주 7회 일정으로 취항한다. 일본 규슈 최남단에 위치한 가고시마는 지브리 애니메이션 ‘원령공주’의 숲으로 알려진 ‘야쿠시마’와 ‘사쿠라지마 화산’ 등 천혜의 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후가 온화해 연중 골프 여행이 가능한 휴양지로도 평가된다.
티웨이항공은 이달 26일부터 부산발 삿포로와 후쿠오카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부산~삿포로 노선은 매일 1회 운항으로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오전 9시 출발하며 비행시간은 2시간20분가량 소요된다. 부산~후쿠오카 노선은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6시에 2회 운항한다.티웨이항공은 "이번 신규 취항으로 영남권 고객들이 보다 다양한 출발 스케줄과 합리적 운임으로 일본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노선 다변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양국 관광객과 비즈니스 수요 고객의 편의성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 거점 항공사 에어로케이항공은 다음달부터 인천공항에서 오비히로와 이바라키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청주와 인천을 기반으로 한 노선 운영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에어로케이는 11월11일부터 인천~오비히로 노선, 11월12일부터 인천?이바라키 노선을 각각 정기편으로 운항한다. 이번 신규 취항으로 수도권 이용객들은 보다 편리하게 일본 동부와 홋카이도 지역을 방문할 수 있게 됐다.
진에어와 제주항공은 인천발 중국 구이린 노선 운항에 나선다. 구이린은 중국 남부에 위치한 대표적 관광 도시로 석회암 봉우리들과 푸른 강물이 절경을 이루는 계림산수로 유명하다. 특히 가을철인 10~11월 평균 기온은 19~25도로 쾌적한 날씨에 웅장한 계단식 논이 황금빛으로 물들어 한 폭의 동양화 같은 풍경도 볼 수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1일 인천~구이린 노선을 주 4회(수·목·토·일요일) 일정으로 신규 취항했다. 진에어는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인천~구이린 노선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주 2회 출발하는 일정으로 운항한다.
항공사 관계자는 “동계 시즌에 계획된 신규 취항을 성공적으로 준비하고 수요를 고려한 증편과 부정기편 운항도 적절히 이어갈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이색 지역에 취항하며 여행객 편의 증진과 노선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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