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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월급은 그대로인데"…10년 새 억대 연봉자 3배 늘었다

입력 2025-10-16 09:18   수정 2025-10-16 09:48


최근 10년 새 억대연봉자가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직장인 평균연봉이 36.7% 늘어난 것으로 고려하면 고소득층 임금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실이 16일 국세청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1억 원 초과 고소득 근로자는 2014년 52만6000명에서 2023년 139만3000명으로 164.8%(86만7000명) 늘었다.

이 기간 전체 근로소득자는 1668만7000명에서 2085만2000명으로 25%(416만5000명) 늘었다. 여기에 이 기간 전체 근로자의 평균 급여도 3168만원에서 4332만 원으로 36.7% 오르는 데 그쳤다. 전체 소득자 수 증가폭이나 평균 임금 상승 폭을 고려할 때 고소득층의 임금 증가속도가 유도 빨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3년 기준으로 1억원을 초과하는 급여를 받는 억대 연봉자(139만3000명)는 전체 근로자(2085만2000명)의 6.7%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42만7000명(30.7%), 서울 41만 6000명(29.9%) 등 수도권 두 지역에만 전체 억대 연봉자 60.6%가 몰려 있다.

남녀의 연봉 격차도 뚜렷했다. 2023년 억대연봉자는 남성 115만7000명, 여성 23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남성이 여성보다 4.9배가량 많았다. 하지만 2014년에는 남성 억대연봉자 수가 여성보다 약 10배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여성 고소득자의 증가 속도도 큰 폭으로 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은석 의원은 “고소득 근로자가 특정 지역과 일자리, 성별에 쏠리고 있다"며 "소득 양극화 심화와 계층 간 이동성 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근로소득의 격차는 곧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간 임금·처우 격차의 결과”라며 “중소·중견기업의 경쟁력과 임금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정책적 뒷받침이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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