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 16일 10:4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서울 성수동 팩토리얼 성수가 디지털 연결성 국제 인증 '와이어드스코어(WiredScore)' 골드 등급을 국내 오피스 빌딩 가운데 최초로 획득했다. 앞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글로벌 가전 박람회 CES 2025의 혁신상을 받은 데 이어 또다시 국내 오피스 자산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달 초 팩토리얼 성수가 와이어드스코어 골드 등급을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와이어드스코어 인증은 2015년 영국에서 공식 출범한 이후 전 세계 40여 개국, 4000개 이상의 대형 자산이 획득한 글로벌 표준 인증제도다. 건물의 디지털 연결성과 스마트 기술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며 평가 수준에 따라 플래티넘, 골드, 실버, 공인(Certified) 순으로 등급을 부여한다. 골드 등급은 대부분 기업 수요에 부합하는 우수한 수준의 디지털 연결성을 갖춘 건물에 부여된다.
와이어드스코어 인증은 건물주에게는 인프라 수준을 확인할 기회를, 임차인에게는 빌딩 간 경쟁력 비교 기준을 제공한다. 뉴욕 허드슨야드,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시카고 세일즈포스타워, 런던 더샤드 등도 이 인증을 획득한 것으로 전해진다.
팩토리얼 성수는 연면적 2만1060㎡,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로 지난해 2월 준공됐다. 준공 전 100% 임차 계약을 달성했다.
이 건물은 안정적인 통신망, 전력·냉난방 시스템 구축 및 스마트 오피스 설계를 통해 입주사 편의성을 강화했다. 또 사물인터넷(IoT) 기반 빌딩 관리 시스템과 혁신 기술을 도입했다. 특히 통신 3사(SK, LG, KT) 인입 완료, 5G 인빌딩 솔루션 구축, Wi-Fi 6 기반 전 건물 무선 커버리지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앞서 이 빌딩에 적용된 빌딩 운영 시스템 ‘탭&컨트롤룸(Taap&Ctrl.room)’은 CES 2025 스마트시티 부문 혁신상을 받은 바 있다. 이 역시 국내 상업용 빌딩 오피스 운영 시스템으로는 첫 수상이다. 이 시스템은 삼성전자의 b.IoT, 스마트싱스 프로(SmartThings Pro) 솔루션과 현대차 로보틱스랩의 로보틱스 기술이 융합된 것이다. 출입·엘리베이터·주차·회의실 예약 등 건물 내 모든 서비스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 관리한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인증 획득은 국내 오피스 시장이 디지털 인프라 중심으로 진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유사한 수준의 연결성과 혁신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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