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91.09포인트(2.49%) 오른 3748.37에 장을 끝냈다. 사상 처음으로 37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장중 오름폭을 키우며 고점 안착에 성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지수를 탄탄하게 뒷받침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528억원, 7418억원 순매수했다. 개인만 1조3937억원 매도 우위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가 2.84% 오른 9만7700원에 거래를 끝냈다. 2021년 1월11일의 최고치 9만6800원(장중)를 4년9개월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SK하이닉스 역시 7.1% 급등한 45만2500원에 마감,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한미 관세 협상 타결 기대감에 힘입어 각각 8%, 7%대 급등했다. 관세 불확실성은 그간 자동차업계의 발목을 잡아 왔다.
이처럼 시총 상위주를 필두로 코스피지수는 연일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도 지수 상승세 속도를 맞춰 상단을 계속해서 높여가고 있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보고서를 내고 향후 한 달 코스피 전망치 상단을 기존 3500선에서 3750선으로 크게 높였다. 이 증권사 김대준 연구원은 "한국 주식 시장을 보다 낙관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며 "지금은 코스피 4000 시대를 향해 나아가는 여정의 일부"라고 말했다.
반면 SK 주가는 5%대 급락했다. 대법원이 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판결을 파기 환송하면서다. 노 관장 측에 대규모 재산 분할이 이뤄질 경우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있었지만, 그럴 여지가 축소하면서 투자심리도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0.69포인트(0.08%) 오른 865.41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3484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69억원, 2362억원 매도 우위다.
코스닥시장에선 2차전지 주가의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각각 14% 넘게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3.4원 내린 1417.9원을 기록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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