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15일 대출·청약·세제·전매제한 등 전방위 규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수도권 부동산 규제 강화 방안’을 발표한 뒤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진다. 규제지역 내 신규 분양 단지는 무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기존 70%에서 40%로 축소되고, 재당첨 제한은 최대 10년까지 확대된다. 양도세와 취득세 중과, 전매제한 강화, 정비사업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까지 적용되면서 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진입장벽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규제 시행일 이전에 입주자 모집공고가 발표된 단지는 대출과 청약, 전매제한 등에서 기존 기준이 적용돼 ‘수혜 단지’로 떠오르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공급하는 ‘호현 센트럴 아이파크’는 지난 6월 20일에 입주자 모집공고가 발표돼 '10·15 규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안양 동안구가 아닌 만안구에 속해 규제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분양권 전매제한, 대출 규제 등에서 기존 기준이 유지된다.
신한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7개 동, 총 507가구로 이뤄진다. 이 중 144가구(전용면적 55~84㎡)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수도권에서 희소성이 높은 전용 59㎡타입 위주로 구성된다. 채광과 환기에 유리한 판상형 구조를 기본으로, 3베이(방 2칸과 거실 전면향 배치) 설계를 적용한다. 실내에는 붙박이장, 파우더룸 등 실용적인 수납공간이 마련된다. 단지 내에는 피트니스 클럽, 샤워실, 스터디 라운지, 독서실, 골프연습장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조성돼 주거 만족도를 높인다. 견본주택은 경기 광명시 일직동 광명역 인근에 마련돼 있다.
이 단지는 ‘박달스마트시티 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하면서 미래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해당 사업은 군부대 탄약시설을 지하화하고, 지상 부지를 첨단산업·문화·주거 기능이 결합된 스마트융복합단지로 개발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지난 9월 24일 안양시청에서 최대호 안양시장과 국방시설본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50탄약대대 이전사업’에 대한 합의각서가 체결되며 사업이 본격화됐다.
이 단지는 향후 스마트시티 내에 조성될 첨단산업단지, 창업지원센터, 문화·상업 복합시설 등과의 직주근접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개발제한구역 해제, 광역교통망 확충, 생활 인프라 확대 등 도시 구조 전반의 개선이 예상된다.여기에 2026년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과 2028년 예정된 월판선이 더해지면 서울 강남·여의도·판교를 잇는 ‘광역 트라이앵글 생활권’이 완성된다. 신안산선은 광명역에서 구로디지털단지까지는 4정거장, 여의도역까지는 9정거장으로 가깝다. 월판선은 안양역에서 성남 판교역까지 급행 기준 5정거장으로 연결된다.
생활인프라도 다양하다. 롯데시네마, 2001아울렛, 안양 중앙시장, 안양1번가 등 안양의 핵심 상권을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반경 2㎞ 내외에 광명역 생활권이 있어 이케아, 롯데몰, 코스트코, 중앙대학교 광명병원 등의 쇼핑·문화·의료 시설도 쉽게 접근 가능하다. 여기에 인근에는 안양시립박달도서관, 박달2동행정복지센터가 있다. 수영장, 풋살장, 탁구장, 헬스장 등이 마련된 박달복합청사도 가깝다. 도보로 통학 가능한 삼봉초를 비롯해 박달중, 안양중, 안양고 등 초·중·고교가 인근에 고르게 분포돼 있다.
주거 환경도 쾌적하다. 단지 내에는 안양천 방향으로 연결되는 보행자 전용 출입구가 마련돼 있어 안양천 수변공원으로 오가기 편하다. 여가 시간에는 가족과 함께 산책이나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기 좋다. 인근의 박달 어린이공원 등 녹지 공간도 풍부하다. 유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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