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백화점 3사의 올 1~9월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65%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의 매출 증가율은 35%, 현대백화점은 33.2%, 신세계백화점은 65%에 이른다.
서울 명동, 강남 등 관광지에 있는 백화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도 크게 높아졌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2023년 5.7%에서 올해 12.6%로 뛰었다. 같은 기간 서울 더현대서울의 외국인 매출 비중 역시 9.7%에서 15.1%로 높아졌다. 롯데백화점 명동 본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3분기 들어 현재까지 25%에 달했다.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의 올 1~9월 외국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2.8%, 75.9%, 6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올리브영과 다이소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 50% 늘어났다.
올해 방한 관광객이 2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자 유통업체들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연내 명동 본점에서 외국인 멤버십 프로그램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외국인이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캐리어 보관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CU는 지난 3월부터 일부 점포에 인공지능 통역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서비스 도입 점포를 100곳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GS25는 명동, 성수, 인천국제공항 등 외국인이 몰리는 주요 점포에서 K팝 앨범 특화 존을 운영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8월 환전부터 선불카드·교통카드 충전까지 모두 가능한 무인 키오스크를 주요 점포에 배치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관광 트렌드가 관광지 방문에서 현지 체험으로 확장하면서 유통업계 전반에 걸쳐 외국인 매출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배태웅/라현진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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