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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카카오VX 지분 매각 마무리…FI는 카카오게임즈에 재투자

입력 2025-10-19 16:23  

이 기사는 10월 19일 16:2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게임즈가 자회사 카카오VX를 그룹 내 다른 계열사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에 넘겨 2000억원이 넘는 현금을 손에 쥐었다. 외부 매각이 무산되자 내부거래로 방향을 선회해 재무적 투자자(FI)의 투자금 회수를 도왔다.

다만 카카오VX 투자로 원하는 이익을 내지 못한 주요 FI들은 해당 자금 대부분을 다시 카카오게임즈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동행을 이어가기로 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5일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 카카오VX 지분 100%를 IVG에 2100억원에 전량 매각했다. 주당 매각가격은 5만7621원이다. IVG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100% 자회사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부터 그룹 포트폴리오 조정의 일환으로 게임과 직접적 시너지가 크지 않은 계열사 매각을 추진해왔다. 카카오VX도 뮤렉스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협상을 진행했지만, 인수 측의 자금 조달 문제가 불거지며 올해 5월 협상이 중단됐다.

외부 매각이 여의치 않자 카카오게임즈는 내부 계열사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를 통해 FI의 자금 회수를 돕는 구조로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게임즈는 먼저 FI들이 보유한 카카오VX 지분을 전량 사들였다. 지난 13일 카카오VX 잔여지분 156만7493주(지분율 34.81%)를 주당 10만3571원에 매입해 지분 100% 자회사로 만들었다. 총 매입 금액은 1623억원이다.

주요 거래 상대방은 팩텀프라이빗에쿼티(벨벳제1호 유한회사), 큐캐피탈파트너스(2018 큐씨피 13호 사모투자합자회사), 스톤브릿지캐피탈(스톤브릿지미드캡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 등이다.

이들 FI는 카카오VX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다시 카카오게임즈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재투자하기로 했다. 카카오게임즈는 1085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는데 팩텀프라이빗에쿼티가 703억원을 출자하고 큐캐피탈파트너스와 스톤브릿지캐피탈이 각 238억원, 144억원을 참여하기로 했다.

일부 수익를 낸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지분 매각 대금의 절반 가량을, 손실을 본 팩텀파라이빗에쿼티와 스톤브릿지캐피탈은 80% 이상을 재투자한 것으로 추산됐다.

카카오게임즈 입장에서는 비주력 사업을 처분하면서 유상증자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FI 입장에서도 카카오VX 투자로 이렇다할 이익을 내지 못한 만큼 상장사인 카카오게임즈에 재투자해 수익률을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됐다.

카카오게임즈가 카카오VX의 FI 지분을 매입한 가격보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에 싸게 팔면서 약 700억원의 손해를 감수한 만큼 카카오VX 매각 및 증자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일부 상쇄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17일 주가는 2.45% 내린 1만5150원으로 마감했다. 유통 주식 수가 8.4%(692만주) 늘어나는 만큼 주주들의 희석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FI들이 장기 투자자라기보다 회수 중심의 태도를 보일 것이란 점도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카카오게임즈가 비주력 계열사 매각을 단행했음에도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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