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와 넷플릭스, 인텔, P&G, 록히드마틴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이들 기업은 현재 증시의 핵심 테마인 인공지능(AI)과 반도체산업과는 거리가 있다. 이 때문에 이 기업들이 좋은 실적을 내더라도 전체 증시가 민감하게 움직일 가능성은 작다. 하지만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나쁠 경우 투자자는 이를 소비 둔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 미국 경제의 약 70%는 소비가 차지하는 만큼 미국 증시는 소비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특히 고용시장 약화 조짐과 연방 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경영진이 실적 발표 때 내놓는 발언은 주목도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24일 발표되는 9월 미국 CPI에도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9월 CPI는 당초 더 일찍 발표돼야 했으나 정부 셧다운으로 뒤늦게 공개된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월간 기준으로는 0.39% 상승이 예상된다.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한 것으로 예측됐다.
CPI 결과와 무관하게 시장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은 물가보다 고용이 미국 중앙은행(Fed)의 더 큰 관심사라는 게 Fed 주요 인사의 발언에서 여러 차례 확인됐다.
중국 상하이증시는 이번주 경기지표 발표를 앞두고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0일께 9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3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선 3분기 성장률은 2분기보다 다소 둔화했을 것이란 예상이 우세하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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