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학업 문제로 갈등을 빚던 10대 딸을 둔기로 살해한 40대 부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20일 살인 혐의로 A씨(40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19일 오후 6시 55분께 안산시 단원구 자택에서 딸 B양(10대)을 둔기로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A씨는 범행 직후 스스로 112에 "사람을 죽였다"고 신고해 자수했으며, 출동한 경찰에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당시 술이나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고, 정신질환 병력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평소 학업과 생활 태도를 두고 딸과 자주 갈등을 빚어왔으며, 범행 당일에도 말다툼 끝에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범행 경위와 동기를 추가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정진욱 기자
정진욱 기자 crocus@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