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9년간 대한민국 침실 문화를 선도해온 이브자리가 ‘잠’을 통해 건강과 행복을 제공하는 ‘토털 슬립 케어’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그룹의 수면 전문 브랜드 슬립앤슬립이 올해 7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성과도 내고 있다. 이브자리는 맞춤형 수면 서비스를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슬립앤슬립은 ‘깊은잠 베개’ 등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브자리는 2003년 업계에서 처음 수면환경연구소를 설립하며 ‘슬립 케어’에 첫 발을 내디뎠다.
슬립앤슬립은 소비자의 체형·수면 습관 등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가 보유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좋은 잠에 특화된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브랜드다. ‘아이유 베개’로도 불리는 깊은잠 베개는 4분할 구조로 목과 어깨를 빈틈없이 지지해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옆으로 누워도 경추의 C커브를 감싸 호흡을 원활하게 돕고 목뼈를 곧게 유지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브자리는 슬립앤슬립 오프라인 체험관을 300개점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오프라인 체험관은 고객이 직접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고 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베개, 토퍼, 이불 등 맞춤 침구 상품과 서비스를 직접 경험하는 서비스다. 체형·수면 자세·온도 민감도 등 개인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이브자리는 “맞춤 수면 솔루션의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포부”라며 “오프라인 체험관이 이브자리의 맞춤 수면 서비스가 고객에게 도달하는 핵심 채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브자리는 성인 남녀를 위한 제품뿐 아니라 수면 환경 변화에 가장 민감한 특정 생애 주기에 맞춘 전문 침구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키즈, 임산부, 갱년기 여성, 시니어 등 각별히 수면 환경 케어가 필요한 고객을 위한 맞춤형 상품군을 제작하면서 침구 시장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계획이다. 이러한 ‘초개인화’ 전략으로 단순 침구가 아니라 수면 전문 연구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내년 50주년을 맞이하는 이브자리는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BI)를 내세우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의 모델 타입도 바꿔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전문화할 예정이다.
서비스도 큰 폭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의 O2O 서비스를 한층 더 강화해 침구 구매를 '선물'의 개념으로 확대하는 '선물 포장 및 배달 서비스'를 보강한다. 온라인으로 구매하더라도 포장과 배송을 통해 고객에게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브자리는 “침구를 '건강과 숙면을 기원하는 소중한 선물'로 포지셔닝하여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전략”이라며 “개인 맞춤형 솔루션과 고도화된 O2O 서비스를 통해, 국내 슬리포노믹스 시장을 선도하고 고객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브자리는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수면 경제)’로 불리는 숙면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슬립앤슬립 브랜드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수면 관련 시장 규모는 2011년 4800억원에서 2022년 3조원으로 6.25배 성장했다. 글로벌 시장도 2030년 15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브자리는 “다가오는 50주년을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새로운 50년의 성장을 다짐하는 변곡점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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