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최혁진 무소속 의원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언니'와 관련된 의혹을 제기했다.
최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나 의원의 배우자인 김재호 춘천지법원장을 향해 김건희 여사 계부이자 (김 여사 모친) 최은순씨의 내연남 김충식씨를 아느냐"며 "최근 김씨가 공개적인 석상에서 새로 만나는 내연녀로 알려진 여성은 나 의원 언니가 소개했다고 이야기했다. 모르냐"고 물었다.
김 법원장은 "(김씨를) 모른다"고 답했다. 이어 "나 의원은 언니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런데도 최 의원은 "김씨를 고소·고발하시겠느냐"고 세 차례 물었고, 김 법원장은 "언니가 없다"고 다섯 차례 반복해 답했다.
최 의원은 다음 질의에서 또 김 법원장을 불러 "이번 내란·계엄·국정의 핵심 중 하나로 주목받는 김씨가 왜 나 의원 이름을 언급하는지가 본질의의 핵심"이라면서 김씨가 '나 의원의 언니로부터 소개받았다'고 말하는 육성이 담긴 영상을 재생했다.
최 의원은 또 "나 의원에게 언니가 있냐"고 했고, 김 법원장은 "언니가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최 의원은 "사촌 언니가 있나"고 물었다. 이에 김 법원장은 "사촌 언니까지는 제가…"라고 했다. '김씨를 고소·고발 안 할 거냐'는 질문에는 "제가 고발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했다.
배우자의 국감 참석으로 회의장을 이석했던 나 의원은 자리로 돌아와 "제가 이석해야 할 이유가 없었지만, 공정한 감사를 위해 이석했더니, 가짜 뉴스 공장이 됐다"며 "가짜 뉴스 말한 분들은 회의장 밖에 나가서 하라, 그럼 제가 시원하게 고소해 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의원은 나채성 홍성학원 이사장의 4녀 중 장녀다.

앞서 최 의원은 지난 13일 국감에서 조희대 대법원장 얼굴을 임진왜란을 일으킨 일본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합성한 사진을 들어 보여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최 의원의 나 의원 '언니' 질의가 2022년 5월 당시 김남국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 모(李某) 교수를 이모(姨母)로 착각하고 발언했다가 정정한 것과 겹쳐 보인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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