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3분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1조260억원, 영업이익 3010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분기 통틀어 역대 최대다. 매출은 3분기 기준으로 가장 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6.3%, 영업이익은 44.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9.3%로, 전년 동기(23.6%) 대비 뚜렷하게 실적이 개선됐다.
수익성이 좋은 신제품 판매가 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자가면역질환 치료를 위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정맥주사를 피하주사로 개발한 램시마SC와 자가면역질환제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유플라이마, 스테키마, 베그젤마 등 고마진 제품이 3분기 매출의 54%를 차지했다. 올 3분기 미국과 유럽에 각각 출시된 골다공증 치료제 ‘스토보클로-오센벨트’와 두드러기 치료제 ‘옴리클로’는 판매 첫 분기 만에 500억원이 넘는 합산 매출을 기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하면서 지난해 일시적으로 높아진 매출 원가율도 크게 줄었다. 2023년 말 63%로 치솟은 매출 원가율은 올 3분기엔 39%로 30%대에 진입했다. 합병 영향이 해소된 데다 생산 수율이 개선된 것 등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줬다고 셀트리온 측은 설명했다.
매 분기 실적 경신이 잇따르면서 올해 매출 목표 달성도 무난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올초 연 매출 목표치로 ‘5조원’을 제시한 셀트리온은 지난 7월 목표를 4조5000억~4조6000억원으로 조정했다. 올해 말 셀트리온은 황반변성 치료제 ‘아이덴젤트’를 출시한다. 내년에도 매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체 관계자는 “신제품이 출시되면 기존 제품과 마케팅 면에서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이미 판매하고 있는 제품의 매출 성장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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