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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약세 멈추나…'엔화 강세' 소신 카타야마 재무상 관심

입력 2025-10-21 19:48   수정 2025-10-21 20:26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일본의 차기 재무상으로 ‘엔화 강세’소신을 가진 카타야마 사츠키가 임명되면서 엔화 약세가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1일 일본 언론들이 다카이치 총리가 카타야마 사츠키를 재무상으로 임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가 나온 직후 엔화는 달러당 150.50엔에 달했다.

66세의 참의원 의원이자 전직 재무성 관료인 카타야마는 지난 3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경제의 기본을 고려하면 엔화의 실제 가치는 달러당 120~130엔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일본은행이 통화 긴축을 완화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으로 엔화가 달러 대비 150엔 선에 거래될 때 나온 것이다.

아오조라 은행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모로가 아키라는 "카타야마의 과거 발언을 고려하면 엔화 약세를 반전시키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또 엔화 강세를 원하는 미국 정부의 견해와도 가깝다.

다카이치 총리는 영국의 대처 총리를 롤모델로 삼고 있고 아베노믹스를 계승한다고 알려져 있다. 즉 확장적 재정 및 통화 정책의 지지자이다. 따라서 대규모 재정 지출을 단행하고 일본 은행의 금리 인상에 반대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으로 그녀가 자민당 대표로 선출된 이후 엔화와 채권 가격이 하락했다.

그러나 다카이치 정부는 낮아진 자민당의 지지율을 높여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일본은 엔화 약세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과 생계비 상승에 시달리면서 자민당의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쳤다. 따라서 다카이치의 과제는 엔화 하락을 초래하지 않으면서 재정 확대를 추진하는 것이다.

다카이치 총리가 카타야마를 재무상으로 임명했다는 것은 재정 및 통화정책에서 카타야마의 견해를 수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재정 문제에 정통한 전직 재무부 관료인 카타야마는 환율 정책을 감독하는 재무성의 전직 및 현직 임원들과 가깝다고 알려져 있다. 그녀는 직설적이고 강력한 의사 결정을 내리는 것으로 유명해 거의 눈에 띄지 않는 현직 재무상인 가토 가쓰노부와 대조적이다.

카타야마는 재무성의 예산 초안 작성 과정을 잘 알고 있다. 분석가들은 다카이치의 과감한 지출 계획에 자금을 조달할 방법을 찾는 것을 카타야마가 도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NZ의 일본 외환 및 상품 판매 담당 이사인 마치다 히로유키는 "카타야마가 다카이치의 재정 지출 확대 방법을 찾아줄 수 있을 것”이라며 “카타야마의 재무상 임명으로 다카이치 트레이드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에 대한 카타야마의 입장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10년 전 디플레이션 속에서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재정 및 통화 자극책인 '아베노믹스'를 시행했던 때와 현재 일본의 경제 여건은 완전히 다르다.

일본은 지난 해부터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넘어서면서 일본은행이 작년에 10년간의 경기 부양책을 중단하고 그 이후 두 차례 금리를 인상했다. 이는 생활비를 상승시킨 엔화 약세를 억제하려는 정치적 압력 속에서 이루어졌다.

메이지 야스다 종합연구소의 수석 경제학자인 고다마 유이치는 "일본의 현재 문제는 디플레이션과 엔화 강세가 아니라 인플레이션과 엔화 약세”라고 지적했다. 또 미국 정부가 일본은행(BOJ)에 금리를 인상하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그는 "다카이치 정부가 일본은행에 금리 인상을 연기하라고 압력을 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12월에 BOJ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예측했다.

시장은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지에 대한 카타야마의 견해에 주목하고 있다.금리 인상은 정부의 채무 비용을 증가시키지만 엔화의 급격한 하락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SBI증권의 수석 채권 전략가인 에이지 두케는 "카타야마는 재무부 업무에 정통하다"며 "재정 및 통화 정책에 대해서는 중립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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