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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 고이즈미·총무 하야시…라이벌 '전면 배치'

입력 2025-10-21 23:01   수정 2025-10-22 01:29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이끄는 새 일본 내각이 21일 공식 출범했다. 새 내각에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 총리와 경쟁한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자민당 간사장 등이 전면 배치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을 방위상으로 임명했다. 고이즈미는 지난 4일 자민당 총재 선거 결선투표에서 다카이치 총리에게 패했다. 1차 투표 3위였던 하야시 관방장관은 총무상으로 자리를 옮겼다. 외무상에는 모테기 전 간사장이 발탁됐다. 모테기는 2019~2021년 한·일 관계가 경색된 기간에 외무상을 지냈다. 당시 강제징용, 독도 등 현안에서 강경한 입장을 나타냈다.

다카이치 총리가 고이즈미, 하야시, 모테기 등 총재 선거에서 경쟁한 인사를 내각 요직에 앉힌 것은 당과 정권의 안정을 취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패배한 후보가 요직을 맡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이번 인선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내각 2인자이자 정부 대변인인 관방장관에는 기하라 미노루 전 방위상이 임명됐다. 그는 다카이치 총리처럼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단골 참배한 정치인이다. 핵심 요직인 재무상엔 여성인 가타야마 사쓰키 전 지역창생상이 중용됐다. 재무성 관료 출신으로 엔저 기조에 부정적 의견을 나타낸 바 있다.

이시바 시게루 내각에서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담당한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경제산업상에 기용됐다. 이외 스즈키 노리카즈 농림수산상, 기가와다 히토시 국토교통상, 마쓰모토 히사시 디지털상 등 10명이 내각에 첫 발탁됐다.

자민당과 함께 연립정부를 구성한 일본유신회의 각료 인사는 없었다. 그 대신 유신회 소속 엔도 다카시 국회대책위원장을 총리 보좌관으로 기용했다. 그는 총리 관저와 유신회 간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한다.

도쿄=김일규 특파원/최만수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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