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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이트운용, 필리핀 뉴클락 옛 미군부지에 27홀 골프장·빌라 개발

입력 2025-10-22 14:12   수정 2025-10-23 10:54

이 기사는 10월 22일 14:1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국토지신탁의 자회사 코레이트자산운용이 국내 조경업계 1위 ㈜다원과 손잡고 필리핀 뉴클락시티 인근 부지에 27홀 규모의 프리미엄 골프장과 주거단지를 개발한다. 외국인의 토지 소유가 제한된 필리핀에서 현지 사업 경험이 풍부한 국내 기업을 전략적 투자자(SI)로 유치해 사업 속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레이트자산운용은 필리핀 기지전환개발청(BCDA)과 토지임차권 양도계약(DOA)을 체결하고, 뉴클락시티 남부 약 150㏊(헥타르·1㏊는 1만㎡)에 달하는 부지를 2068년까지 44년간 장기 임차하기로 합의했다. 코레이트자산운용은 2023년 말부터 법률·세무·시장 조사를 거쳐 올해 4월 매도인 측과 자산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으며, 9월 BCDA 이사회 승인을 통해 이번에 최종적으로 토지임차권을 확보했다.

해당 부지는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북쪽으로 약 100㎞ 떨어진 탈락 주에 자리한 뉴클락시티 인근으로, 필리핀 정부에 귀속된 옛 미군 공군기지 땅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항공편으로 3시간 4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클락 지역에는 골프장과 리조트가 밀집해 있으며, 합리적인 그린피와 풍부한 관광 인프라 덕분에 한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

코레이트자산운용은 이번 계약을 통해 필리핀 정부로부터 해당 부지에 대한 토지임차권과 사업권을 동시에 확보한 유일한 사업자로 인정받았다. 이번 프로젝트는 '코레이트모멘텀일반사모부동산투자회사 1·2호' 등 두 개의 펀드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며, 1호 펀드는 550억원을 투입해 골프장과 클럽하우스를, 2호 펀드는 60억원을 투자해 고급 빌라 단지를 개발한다. 펀드 만기는 5년이며, 1호 펀드는 연 15% 안팎의 내부수익률(IRR)을 목표로 한다. 골프장은 내년 1월 18홀을 먼저 개장하고, 이후 3년 내 9홀을 추가로 완성할 계획이다.

시공 및 운영은 국내 조경 전문기업 다원이 맡고 있다. 다원은 조경공사업 부문 시공능력평가 국내 1위 기업으로, 2018년 포스코 더샵클락힐스 아파트 조경공사를 계기로 필리핀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클락개발공사(CDC)의 공공사업과 민간공사를 다수 수행하며 지역 이해도와 현지 네트워크를 풍부하게 쌓아왔다. 다원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단순 시공을 넘어 주요 지분 투자자로 참여했다. 공사비와 초기 운영비 대부분 자체 조달했으며, 인허가 완료 전 리모델링 공사를 선착공해 준공 시기를 앞당겼다.

코레이트운용은 이러한 구조를 통해 금융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사업 추진력을 확보했다. 필리핀은 외국인의 토지 소유가 제한돼 있고, 인허가 절차도 까다로워 투자 유치가 상대적으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운용사와 전문성을 보유한 기업이 역할을 분담해 사업권과 자금조달, 시공과 운영을 순차적으로 진행한 것이다.

코레이트운용은 이번에 확보한 부지 150㏊ 가운데 21㏊는 레지덴셜 빌라 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2027년 1분기 분양을 목표로 글로벌 호텔 브랜드와 협업 중이며, 단지 내에는 세계적인 인공해변 기술기업 ‘크리스털 라군’의 시설을 유치할 예정이다. 코레이트자산운용 관계자는 "골프·숙박·레저·관광을 모두 결합한 복합단지로 개발함으로써 안정적인 내장객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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