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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달러 밑으로 내려올 생각을 안한다"…점점 더 비싸지는 구리

입력 2025-10-22 15:22   수정 2025-10-22 15:24


국제 구리 가격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t당 1만달러를 돌파한 뒤 한달동안 하락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일일 구리가격이 장기간 1만달러 위를 횡보한건 사상 처음이다.

22일 한경에이셀에 따르면 지난 21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구리 현물가격은 t당 1만612달러였다. 지난달 25일 1만312달러를 기록한 이후 지금까지 1만달러선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올해 초만해도 구리가격은 8701달러였다. 과거에도 외부변수로 1~2일간 1만달러를 넘어선 적은 있지만 이렇게 장기간 높은가격이 유지된건 처음이다. 한 기업 원자재 구매팀 관계자는 "전쟁이나 주요국의 정책 변화로 일시적으로 구리가격이 높아진 것과 달리 현재는 구조적으로 시장균형가가 1만달러 위로 올라선 것 같다"고 말했다.

과거와 또 다른점은 구리 가격이 경기변동과 무관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구리는 '미스터카퍼(Copper)'로 불릴 정도로 경기변동과 밀접해 글로벌 경기가 좋아질때는 가격이 오르고, 경기침체일때는 가격이 내려간다. 현재는 경기가 상승싸이클을 보이지 않고 있음에도 가격이 오르고 있는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기차, 재생에너지 설비 등 특정 산업이 비약적으로 커지면서 구리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존 일반 서버 대비 AI 데이터센터는 3배 이상의 구리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중국 등에서 전기차나 재생에너지 설비가 대폭 늘어나고 있는데 여기에도 구리가 많이 쓰인다. 내연기관차나 화력발전소 등과 비교해 3~4배의 구리가 필요하다.

공급측면에서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칠레·콩고 등 주요 산지에서 정광 생산 차질이 생겨나면서, 현재 런던금속거래소 기준 재고는 12만t대로 연초 대비 30% 이상 줄었들었다.

국제구리연구그룹(ICSG) 등은 세계 구리 시장이 당분간 만성적인 초과수요 상태에 직면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증권사들은 구리가격의 추가상승을 점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구리 평균가격이 1만1000만달러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을 제품 가격으로 전가하기 어려운 국내 건설, 기계 등 제조업종의 원자재 비용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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