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2일 뒷심을 발휘해 1% 넘게 올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번 경신했다. 미·중 정상회담 불발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이 장 초반 시장 전반에 자리했으나 저가 매수 위주의 순환매 장세가 연출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59.84포인트(1.56%) 오른 3883.68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5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지수는 이날 장 초반 0.77%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으나 오전 10시58분께를 기점으로 상승 전환해 오름폭을 확대했다.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762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장 초반 '팔자'에 나섰던 기관은 오후장 들어 '사자' 전환 후 매수 규모를 확대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42억원과 7227억원어치를 팔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의 인공지능(AI) 모멘텀(동력)과 정부 정책 기대감, 무역협상 낙관론 등으로 긍정적 분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수가 조정 받을 때마다 저가 매수세가 하단을 지지하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테슬라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데이터센터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급증에 힘입어 LG에너지솔루션(4.0%) 엘앤에프(2.37%) 삼성SDI(1.35%) 등 2차전지주가 강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에코프로(15.15%)와 에코프로비엠(3.38%)이 급등했다.
전날 미국 GE에어로스페이스의 호실적과 정부·한화의 루마니아 영업에 따른 수주 기대감에 현대로템(10.87%) 한화에어로스페이스(3.39%) 한화시스템(2.61%) 등이 강세로 마쳤다. 또 유가 안정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 기대로 SK케미칼(13.14%) S-Oil(6.61%) GS(5.84%) 등 정유주도 급등했다.
LG화학(13.01%)은 영국계 헤지펀드의 주주행동 주의 개시 영향에 급등했다. 이밖에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HD현대중공업(3.2%) 삼성바이오로직스(2.53%) 기아(1.99%) 현대차(1.75%) 삼성전자(1.13%) SK하이닉스(0.52%) 등이 오른 반면 두산에너빌리티(-1.25%) KB금융(-0.6%) 셀트리온(-0.22%) 등이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6.65포인트(0.76%) 오른 879.1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 역시 이날 보합으로 출발 이후 오후장까지 등락을 보이다 막판 뒷심을 발휘해 상승 전환해 오름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783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62억원과 991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1.92%) 케어젠(1.44%) 리노공업(1.23%) 리가켐바이오(0.37%) 등이 오른 반면 펩트론(-3.85%) HLB(-3.49%) 에이비엘바이오(-1.37%) 파마리서치(-0.71%) 레인보우로보틱스(-0.15%) 등이 내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2원 오른 1429.8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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