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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 야데니 "AI 열풍, 닷컴버블과 달라…내년엔 S&P 7700 간다"

입력 2025-10-22 17:42   수정 2025-10-23 00:28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P500지수가 올해 말 7000, 내년에 7700, 2029년 말에는 10,00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월가의 손꼽히는 투자 전략가인 에드 야데니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야데니는 야데니리서치 대표로 1983년 반시장적 정부 정책에 채권시장이 반발하는 현상을 보며 ‘채권자경단’이란 용어를 처음 썼다. 야데니는 뉴욕증시를 이끄는 인공지능(AI)에 대해 “(1990년대 말~2000년대 초) 닷컴버블과 완전히 다르다”고 단언했다. 막강한 ‘현금 파워’를 지닌 기업들이 꾸준히 투자할 것이란 게 그의 예상이다.

야데니는 닷컴버블은 엄밀히 따지면 ‘통신장비 버블’이라고 했다. 그는 “당시 인터넷은 새로운 혁신 기술로 주목받았고 수많은 닷컴 기업이 등장했다”며 “이 기업들이 인터넷에 접속하기 위해 통신장비를 대거 구매하며 통신회사들이 크게 성장했지만 대부분의 닷컴 기업이 실패하면서 통신장비 수요가 급감했다”고 말했다. 과잉 부채를 진 통신회사들이 무너지면서 버블이 꺼졌다.

야데니는 현재 AI 열풍은 부채를 활용한 투기적 버블이 아니라고 했다. AI 확산으로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기업인 ‘하이퍼스케일러’는 부채 없이 자체 현금으로 데이터센터와 AI 소프트웨어에 투자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이 대표적인 하이퍼스케일러 기업이다.

야데니는 “AI 투자에 따른 수익이 예상보다 낮다면 그들은 투자 규모를 줄이면 된다”며 “이건 ‘버블 붕괴’라기보다는 일시적 조정에 가까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현상은 ‘AI 거품’이 아니라 ‘AI 공포의 거품’ 즉 과도한 불안에 가까운 현상”이라며 “물론 일부 기업은 실패하겠지만 전반적인 붕괴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베이비부머가 경제 떠받쳐
야데니는 미국 경제를 떠받치는 또 다른 축으로 베이비붐 세대를 꼽았다. 그는 “내 작업을 꾸준히 지켜본 사람이라면 이미 알고 있겠지만 지난 3년 동안 줄곧 ‘미국 경제는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관세 리스크로 채권 투자는 덜 매력적
야데니는 미국 경제의 최대 리스크로는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긴장을 꼽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명백히 틀렸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야데니는 “데이터상 관세가 없었다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미 2%까지 내려갔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율이 3%대에 고착된 것은 관세 때문이며 내구재 물가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작년엔 내구재 가격이 전년 대비 4% 하락했지만 지금은 1% 상승으로 전환했다는 것이다.

야데니는 “관세의 인플레이션 자극 효과는 여전히 진행 중이며 6개월 정도 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는 단기적으로 자산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다시 상승할 수 있고, 채권 투자는 현재로선 “덜 매력적”이라고 했다.
◇작년부터 금 강세장 시작
야데니는 대신 금 강세장이 계속될 것으로 봤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 자산을 동결했고, 이후 각국 중앙은행이 달러 대신 금 보유를 늘리기 시작했다. 야데니는 “미국과 대립하는 중국 이란 러시아 북한 베네수엘라 등이 금을 적극 매입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서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금 구매를 부추겼다. 야데니는 “중국 부동산시장 침체로 인한 ‘부의 효과’ 붕괴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가치가 떨어지면서 중국 투자자들은 돈을 잃지 않는 자산으로 금을 선호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야데니는 “내년에는 금값이 트로이온스당 5000달러, 10년 안에는 1만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금 그 궤도대로 가고 있다”고 했다.

야데니는 여러 변수에도 AI 덕분에 글로벌 강세장이 이어진다는 점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현재는 투자 포지션을 유지해야 한다”며 “미국 국내총생산(GDP), 소비, 투자, 주가 모두 사상 최고치이며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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