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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하이닉스 독주에…반성문 쓰는 펀드매니저

입력 2025-10-22 18:11   수정 2025-10-23 01:57

반도체 등 소수 주도주 중심으로 주식시장이 급등하면서 액티브 펀드 수익률이 시장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2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액티브 펀드 541개의 수익률은 올 들어 55.74%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61.67%, 코스피200지수는 70.80% 상승했다. 펀드매니저가 유망 주식을 골라 담는 액티브 펀드 대부분이 시장 수익률조차 따라가지 못했다는 얘기다.

자산운용사 대표 펀드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12% 상승한 최근 한 달 오히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도 적지 않았다. ‘KCGI 코리아스몰캡’(-6.11%) ‘에셋플러스 코리아리치투게더’(-3.37%) ‘VIP 한국형가치투자’(-3.01%) 등이 최근 한 달 동안 손실을 냈다.

액티브 펀드 성과가 부진한 것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이 큰 종목을 중심으로 시장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펀드 내에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를 시총 비중보다 낮게 보유한 매니저들은 지수 상승률을 따라가기 어려운 구조다. 한 운용사 국내주식운용 본부장은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반도체 업종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 때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충분히 담은 펀드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VIP자산운용은 최근 투자자를 대상으로 “반도체주 비중이 낮은 게 수익률 부진의 원인”이라며 “과거에도 특정 업종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때 펀드 수익률이 고꾸라졌지만, 시장 분위기가 달라지면서 성과를 회복한 사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펀드매니저들이 뒤늦게 반도체 랠리에 동참하면서 수급 쏠림 현상이 심화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운용사 펀드매니저는 “반도체 주식 비중을 얼마나 더 늘리느냐가 펀드 수익률을 결정짓는 상황”이라고 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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