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작전
국내 인공지능(AI) 기술 기업 내스타일이 개발한 AI 체험형 키오스크가 해외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고객이 직접 한류 콘텐츠를 체험하고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내스타일은 최근 일본 도쿄 중심가 하라주쿠에 있는 맘스터치 매장에 내스타일의 AI 키오스크를 설치했다고 22일 밝혔다.
현장에 설치된 키오스크는 고객 얼굴, 피부톤, 체형 등을 분석해 가장 어울리는 K패션 스타일이나 K뷰티 메이크업을 추천해준다. 또 인기 K팝 스타 스타일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기능을 제공한다. 내스타일은 이와 같은 체험 콘텐츠를 매장 내 상품과 실시간 연동해 고객이 경험한 스타일을 즉시 구매로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소셜미디어(SNS) 공유 기능을 통해 바이럴 마케팅 효과까지 공략했다.
현지 내스타일 관계자는 “키오스크 설치로 초기 1개월 매출이 15~20%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향후 한류 콘텐츠 체험률을 60%, 체험 후 판매 전환율을 30% 이상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내스타일은 해외 다른 시장에도 키오스크 설치를 확대하고 있다. 두바이 한국관 한류 체험관인 ‘코리아360’에도 내스타일 키오스크를 설치해 현지 방문객들에게 K뷰티와 K패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내스타일의 AI 키오스크는 단순 기기를 넘어 브랜드가 고객과 직접 소통하며 경험과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 예컨대 맞춤가발 브랜드인 하이모와 협력해 나에게 어울리는 가발을 체험하는 AI 솔루션을 제공한다. 내스타일 관계자는 “자체 개발 기술을 탑재한 안드로이드 패드를 활용해 고객 체류 시간이 평균 2.4배 늘었고 제품 구매 전환율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내스타일은 패션·뷰티·외식 업계의 외국인 유입이 많은 본사 직영 매장 또는 입점 매장의 이벤트를 통해 한류 체험과 매출을 실현하고 있다. 또 장소가 협소한 내국인 위주의 일반 매장에서는 안드로이드용 패드를 이용해 자사 브랜드 모델이나 캐릭터를 적용한 다양한 포토 서비스를 제공한다. 게임 산업의 경우 키오스크 속에서 게임 속 캐릭터를 홍보하는 것도 가능하다.
내스타일 관계자는 “한류를 고객의 경험으로 전환해 매출과 브랜드 충성도를 동시에 높이는 혁신적인 솔루션”이라며 “기업 입장에서도 초기 투자 대비 빠른 비용 회수와 마케팅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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