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시니어 하우징 시장이 ‘투자 가능한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돌봄 플랫폼 케어닥이 시장의 문을 열었고, 시니어 레지던스 전문 스타트업 홈플릭스(Homeflix)가 그 흐름을 이어가며 새로운 시장 질서를 만들어가고 있다.
케어닥은 최근 32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유치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의료·돌봄·생활 서비스를 통합한 ‘케어홈 프리미오’ 브랜드를 통해 운영형 시니어 하우징 모델을 선보였으며, 복지로 인식되던 시니어 주거를 금융시장에서 수익형 자산으로 재정의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돌봄이 산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대표적 사례”로 평가한다. 스타트업이 대규모 자본을 유치해 시니어 주거 시장의 신뢰도를 끌어올린 첫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후발주자인 홈플릭스는 도심형 실버하우징이라는 차별화된 접근을 택했다. 서울 잠실에 ‘아우름 시니어 레지던스(AURUM Senior Residence)’ 홍보관을 열고, 헬스케어·웰스케어·택스케어를 통합한 플랫폼 구조를 기반으로 입주자의 건강·자산·상속 관리가 한 번에 가능한 서비스형 주거모델을 구현했다.
홈플릭스의 핵심은 ‘주거의 금융화(Residential Financialization)’ 개념이다. 단순한 부동산 보유나 임대를 넘어, 주거 공간을 금융상품처럼 설계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서비스 수익을 결합한 구조다. 보증금, 월 이용료, 구독형 헬스·생활 서비스 등에서 발생하는 다층적 수익은 시니어 주거가 복지에서 투자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두 기업의 행보는 최근 열린 ‘2025 한국경제신문 집코노미 박람회’에서도 주목받았다. 케어닥과 홈플릭스 대표가 ‘시니어 하우징 투자 전략’을 주제로 강연에 나서며 현장 관심이 집중됐고, 강연 내용은 『2025 집코노미 시니어 하우징 리포트』로도 정리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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