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체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Aicel)이 제공하는 관세청 데이터에 따르면 10월 1~20일 한국 화장품 누적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7% 줄어든 4억2053만달러였다. 지난달 1~20일 수출액이 6억9918만달러였던 것과 비교해도 39.9% 급감했다.이달 수출 부진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맞물려 있다. 관세가 높아지기 전에 수출을 늘린 직후이기 때문이다. 9월 미국으로 보낸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2억3805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3.6% 증가했다. 수출량은 740만㎏으로 60% 넘게 늘었다. 지난 7월 전까지 화장품 수출 금액 증가폭이 중량 증가폭보다 컸다. 관세 영향권인 7월 선적분부턴 중량이 더 빠르게 늘었다. 9월엔 차이가 더 벌어졌다.
업계에서는 관세를 줄이기 위한 수출 단가 조정도 한몫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법인이 미국 법인으로 수출하는 제품의 수출 신고 단가를 낮추고 미국 법인 이익폭을 늘리는 방식이다. 세무 리스크가 있지만 관세를 회피하는 전형적 방법으로 쓰인다. 지난달에는 미국 유통업체 아마존이 연 ‘아마존 데이’ 여파로 화장품 수요가 앞당겨지기도 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이달 화장품 수출이 주춤하기는 했지만 K뷰티 경쟁력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일시적 현상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한국 화장품 수출은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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