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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떠난 전유성, 건강 좋지 않은 이순재"…정동환 '울컥'

입력 2025-10-24 13:49   수정 2025-10-24 13:50



배우 정동환이 먼저 세상을 떠난 개그맨 전유성과 오랫동안 함께 호흡한 선배 연기자 이순재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정동환은 23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한 정동환은 "오래 전 함께 연극을 했던 코미디언, 개그맨, 그 친구가 이 자리에 없어 가슴이 너무 아프다"며 "한 번도 빠짐없이 제 무대를 찾아 격려해주신 선생님도 안 계신다. 저만 남아서 이렇게 이 상을 받고 있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감정이 격해진 듯 슬픔에 차올라 말을 잇지 못했다.

정동환은 "제가 한 3~4개월을 지옥에서 헤맸다 단테의 '신곡'이란 작품을 했다"며 "저는 베르길리우스 역을 맡아 단테를 이끌고 지옥과 연옥을 오갔는데, 이제는 베르길리우스가 갈 수 없던 장소, 천국으로 저를 불러주셨다. 여기가 지금 제 천국인 것 같다"고 기쁨을 전했다.

이어 "제가 무슨 재주가 있었겠나. 연출자, 스태프 그리고 그걸 받아들여준 관객 여러분이 받아야 할 상이라 생각한다"고 공을 돌렸다.

전유성, 이순재에 대한 언급은 이후에 등장했다.

정동환은 전유성을 "오래 전 같이 연극을 했던 코미디언"이라고 기억했다. 또 이순재에 대해선 "제가 재미없고 긴 연극을 많이 하는데, '카르마조프가의 형제들' 같은 작품은 7시간 반을 하는데, 그런 작품을 하는 자리에 한번도 빠지지 않고 와서 격려해준 분"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정동환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이순재를 언급하며 "지금 건강이 좋지 않은 것 같다"며 "선생님의 건강이 회복되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소망했다.

이순재의 건강에 대한 우려는 앞서 배우 박근형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간담회에서 언급하며 불거졌다. 당시 박근형은 "좋은 상황은 아닌 거 같다"며 "저희가 여러 번 찾아뵈려고 했지만 꺼린다고 들어서 직접 뵙지는 못했다. 다른 지인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순재 소속사 관계자는 한경닷컴에 "선생님이 노환으로 치료받으셨고, 누워서 회복기를 갖다 보니 다리에 힘이 빠진 상태"라며 "그 외에 전혀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말하며 건강이상설은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선생님이 배우다 보니 환자복을 입고 누워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 하신다"며 "지인들의 면회를 다 거절하는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재활을 마칠 때까지 가족 외 병문안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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