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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稅혜택 종료에 돌변한 美자동차 업체들 [신정은의 모빌리티워치]

입력 2025-10-26 10:57   수정 2025-10-26 12:00


미국 정부가 전기차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50만원)를 깎아주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이달부터 종료하면서 미국 자동차 업계가 인력 조정에 나서고 있다. 내연기관차 라인업이 없는 전기차 전문 기업인 리비안은 급기야 감원에 돌입했다.

26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포드는 인기 픽업트럭 차종인 F-150과 F시리즈 슈퍼듀티의 생산량을 내년 5만 대 이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미시간주 디어본 복합제조시설 전기차 생산라인에서 일했던 시간제 직원들을 바로 옆 건물의 픽업트럭 제조라인에 3교대 팀으로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

디어본 제조시설은 F-150 트럭 전기차 모델을 생산해오다 포드의 전기차 사업 효율화 전략에 따라 현재 생산을 중단한 상태다. 여기에서는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형 F-150 차량을 연간 약 4만5000대 생산할 예정이다.

포드가 전기차 생산을 중단한 건 이달초부터 IRA가 종료가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 전기차 판매가 급격히 감소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이와 관련해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이 절반으로 줄어들 수도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다만 포드가 전기차 생산을 잠시 멈춘 건 알루미늄 제조업체 노벨리스의 뉴욕주 공장 화재 사고 여파로 알루미늄 수급이 어려워진 탓도 있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노벨리스 공장 화재 사고로 알루미늄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미국 내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일부 생산라인이 가동을 중단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내연기관차가 있는 포드는 그나마 상황이 낫다. 전기차 전문 기업인 리비안은 전체 인력 1만5000명 가운데 약 4% 수준인 600명의 인력을 줄이겠다고 이날 밝혔다. 리비안은 올해 3분기 1만3201대의 차량을 판매했는데, 연간 전망치는 기존 최대 4만6000대에서 4만1500~4만3500대로 하향 조정했다.


테슬라도 긴장 상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전기차 세제 혜택 종료, 관세 부담 증가 등이 자사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테슬라는 지난 22일 실적발표 때도 실적 전망치를 밝히지 않았다.

미국 최대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20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고 대상은 주로 미시간주에 있는 기술 센터 직원들로 알려졌다. GM은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전기차 전환을 늦춘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GM은 전기차 생산능력을 조정하면서 모두 16억달러(약 2조3000억원)의 비용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GM은 쉐보레의 전기 밴인 브라이트드롭 생산도 공식적으로 중단했다.

미국 업체뿐 아니라 글로벌 자동차 업체도 분주한 모습이다. 글로벌 업체는 미국 내 인력 감축보다는 내연기관차 생산 비중을 늘리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에서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카도 생산하기로 했다. 볼보는 전기차 EX90과 폴스타3를 생산 중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지빌 공장에 XC60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투입하기로 했다.

IRA 종료로 미국 전기차 시장에 변화가 있을지도 관심사다. 시장조사기관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미국에서는 전년동기 대비 29.6% 증가한 45만7487대의 전기차가 팔렸다. IRA 종료 전 수요가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브랜드별로는 테슬라가 17만9525대를 판매해 점유율 41.0%를 기록했고 쉐보레(3만9498대)와 포드(3만612대), 현대차(2만8760대), 혼다(2만236대)가 그 뒤를 이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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