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한·미 경제 협력과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코리아소사이어티로부터 ‘2025 밴플리트상’을 받았다. 밴플리트상은 고(故) 김대중 대통령,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고 이건희 삼성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 명예회장 등 저명인사가 받은 상이다.포스코그룹은 장 회장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만찬에서 상을 받았다고 24일 발표했다. 코리아소사이어티는 한·미 간 정치, 경제, 문화 등 전반의 이해 증진과 협력 강화를 목표로 설립된 친선 단체다. 밴플리트상은 한·미 동맹에 큰 공헌을 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되는 상이다. 6·25전쟁 당시 한국군 현대화를 이끌어 ‘한국군의 아버지’로 불린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1992년 제정됐다.
장 회장은 지난해 취임 후 포스코그룹의 미국 투자를 전략적으로 강화하는 등 한·미 경제 협력과 우호 관계 증진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4월 현대차그룹과 공동으로 미국 루이지애나주 제철소 합작 투자 양해각서(MOU)를 맺었고, 유타주에서는 국내 기업 최초로 리튬직접추출(DLE) 기술 실증사업을 벌이고 있다. 또 북미산 액화천연가스(LNG)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양국 간 경제 협력 확대와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주한 미국대사를 지낸 캐슬린 스티븐스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은 “미국 산업 생태계 재건과 지속 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지원해 양국 간 유대 강화에 크게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수상 직후 소감 발표 자리에서 “미국의 철강산업은 포항제철소를 세울 때 큰 영감을 줬고, 1972년 미국 수출을 시작하면서 세계 시장으로 가는 관문을 열었다”며 “자동차, 조선, 에너지 등 핵심 소재 공급을 넘어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미국 제조업의 새로운 르네상스를 함께 열겠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오는 3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탄력적이고 친환경적인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이날 시상식에선 미 의회 한국연구모임도 상을 받았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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