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애니메이션 백서에 따르면 2020년 정부 제작 지원을 받은 애니메이션 77편 중 55%인 42편만 제작된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선정된 애니메이션 중에선 46%인 35편이 완성됐다. 제작 비율은 2022년 40%로 떨어진 뒤 2023년에는 35%로 더 하락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4년간 정부 예산을 받은 애니메이션 343편 중 148편(43%)만 제작을 마쳤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인 콘텐츠진흥원은 6개월~1년 내 제작을 끝내는 조건으로 매년 300억원 안팎의 애니메이션 지원 예산을 쓰고 있지만 60%가량이 이 요건을 지키지 않았다. 예산 관리가 허술한 틈을 이용해 정부 지원을 받은 뒤 사업을 전환한 회사가 많았다. 상습적으로 예산만 받고 애니메이션을 한 편도 제작하지 않은 업체도 부지기수였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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