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군함 위에서 즐기는 미식…'2025 선셋 페스타' 성황

김포시가 국내 최초로 군함 선상 다이닝을 선보이며 서부권 관광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25일 김포시에 따르면 '2025 김포 선셋 페스타 위드 로컬푸드 다이닝'이 관람객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김포시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했으며, 김포함상공원과 대명항 일대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열렸다. 가족 단위 관광객과 연인, 외국인 인플루언서 등이 방문해 군함 위 다이닝과 셀프 바비큐존 등 다양한 미식 콘텐츠를 즐겼다.

메인 프로그램인 선상 다이닝은 피트정의 퓨전 앙상블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홍보대사 영지의 무대, 뮤지컬 갈라쇼가 이어졌다. 사전 예약자 50명은 군함 위에서 고급 케이터링과 석양을 감상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세계 각국에서 노을을 즐기는 선상 다이닝이 열리지만, 군함 위에서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도시는 김포뿐"이라며 "대명항을 수산물 판매 중심에서 벗어나 석양과 저녁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함상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셀프 바비큐존에서 한우·한돈과 제철 수산물을 구워 먹으며 축제를 즐겼다. 현장에는 숯불 화로와 테이블이 무료로 제공됐다. 경품 이벤트·칵테일쇼·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렸다.

가족 단위 관람객들은 '함선 만들기', '마린 키링 제작', 'VR 함상 방탈출' 등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한편 김포함상공원은 7월 입장료 전면 무료화하고 한 달 만에 전년 대비 방문객이 263% 증가하는 등 큰 반향을 얻고 있다. 김포시는 대명항 수산물과 지역 미식 콘텐츠를 연계한 관광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김포시는 다음 달 1일 '2025 김포 해병대 문화축제'를 같은 장소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김포=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