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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지원 줄고 과기원 늘었다…이공계 상위권 진로 바뀌나

입력 2025-10-26 09:44   수정 2025-10-26 10:01


4대 과학기술원(과기원)의 2026학년도 수시 모집에 최근 5년 중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의대·치대·약대·수의대 등 의·약학계열의 수시 지원자는 같은 기간 가장 적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26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 대구경북과학기술원(디지스트), 울산과학기술원(유니스트),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등 4대 과기원의 2026학년도 수시 지원자는 총 2만4423명으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았다.

4대 과기원의 수시 지원자는 최근 5년 동안 꾸준히 늘고 있다. 2022학년도 1만3315명에서 2023학년도 1만5443명, 2024학년도 1만8630명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2026학년도 수시 모집에는 전년보다 16.1%(3394명) 많은 수험생이 지원했다. 학교별로는 디지스트가 전년 대비 23.4%(1172명)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유니스트(20.6%·1354명), 지스트(12.8%·377명), 카이스트(7.6%·491명) 순으로 지원자가 늘었다.

경쟁률도 함께 높아졌다. 2025학년도 12.30대 1이던 4대 과기원의 수시 경쟁률은 2026학년도에는 14.14대 1로 상승했다. 이 가운데 디지스트가 27.85대 1로 가장 높았으며, 유니스트(17.03대 1), 지스트(15.49대 1), 카이스트(8.47대 1)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2026학년도 의·약학계열 수시전형 지원자는 11만2364명으로, 최근 5년 새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21.9%(3만1571명) 감소한 수치다. 의대 모집 정원이 1500명 줄어드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약대와 한의대 등 다른 계열의 지원자까지 함께 감소한 것은 이례적이다.

4대 과기원이 중도탈락자는 최근 5년 새 가장 적은 반면, 의·약학계열은 같은 기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대 과기원의 중도탈락자는 243명으로, 전년(267명)보다 9% 감소했다. 반면 의·약학계 중도탈락자는 1119명으로 전년(752명)보다 48.8% 급증했다. 특히 서울대·연세대·가톨릭대·울산대·성균관대 등 주요 5개 의대에서만 16명이 탈락해 최근 5년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정부의 이공계 육성 정책과 반도체·인공지능(AI) 산업 등의 경기 상황에 수험생들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며 “최근 의·약학계열로 쏠렸던 지원 경향이 일부 이공계로 이동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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