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에 휘말린 군 장병을 위해 1900억원을 기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친구의 정체가 밝혀졌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최근 미국 정부에 익명으로 1억3000만달러(약 1900억원)를 기부한 개인은 미국 재벌가 멜런가의 상속자인 티머시 멜런이었다.
멜런은 기부금에 '군인 급여와 복리후생비용을 보전하는 용도로만 사용한다'는 조건을 붙였다. 국방부는 임무 중 다치거나 질병이 생긴 군인과 군무원을 위한 기부금의 근거로 사용되는 '일반 기부금 수령 권한'에 따라 멜런의 기부금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애국자이자 자신의 친구인 한 민간인 기부자가 1억3000만달러를 쾌척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다만 "그는 주목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미국의 은행 재벌이자 철도 업계에서 부를 축적한 멜런 가문의 자산은 지난해 6월 기준으로 141조달러(약 20조3000억원)로 추산된다.
멜런은 정치적으로 활발한 기부활동에도 불구하고, 은둔에 가까운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2015년에 출간한 자서전에서 멜런은 자신을 "과거에는 자유주의자였지만, 세금이 낮고 사람이 적은 곳을 찾아 코네티컷에서 와이오밍으로 이주했다"고 소개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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